2011-08-04 10:28

이호영칼럼/ 뿌웅 뿡!!

이호영 함부르크항만청 한국대표
이호영 함부르크항만청 한국대표

●●●출근시간 만원 엘리베이터 안에서 가죽피리 소리가 들린다. 여러 사람의 신경이 그 쪽으로 쏠렸지만 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피리의 주인인 아름다운 여성의 얼굴은 홍당무가 된다. 그런데 같은 상황에서 소리는 없지만 대신 야릇한 향기가 퍼지면 피리 주인의 얼굴은 복잡해진다. 시치미를 뗄 지 범인이 자기라고 표를 낼 지….

방귀는 생리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이놈이 튀어나오면 우리네 풍습에서는 민망해지는 것 외에 달리 도리가 없다. 헌데 서양에서는 방귀는 아무리 뀌어도 실례가 아닌 대신 트림은 실례가 된다고 한다. 속된 말로 ‘뭐든 잘 먹고 뭐든 잘 하는 것’이 건강의 기본이라 했으니 방귀든 트림이든 별로 개의할 게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아니, 개의할 게 없는 정도가 아니라 나는 ‘방귀 예찬론자’가 되고 싶은 심정이다.

나는 건강 상 적당한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하는데 허리수술을 2번 받은 후유증으로 발가락의 딛는 힘이 무력해져 뒤꿈치로 땅을 찍으며 걷게 됐다. 때문에 지하철이나 낮은 건물의 계단 오르내리는 일이 힘들다. 운동을 제대로 안 하니 체중이 늘고 변비도 생겨 일명 ‘토끼 똥’을 보는 지경이 됐다. 하루 종일 방귀라고는 별로 뀌지 않으니 속도 시원하지도 않다. 식구들의 한결 같은 성화가 운동 좀 하라는 것이다. 나도 비록 몸은 따르지 않지만 매일 ‘운동해야 하는데…’ 라며 노래만 부른다.

몇 개월 전 내가 사는 건물에 딸려 있는 체육관에 등록을 했는데 정작 몇일 밖에 나가지 않아 2달치 회비만 날렸다. 운동을 위한 운동을 하니 재미가 없어 지속이 안 된다. 하지만 아내는 언제부턴가 동사무소에서 실시하는 무료탁구교실에 나가 실력을 키우더니 우리 건물 주민 탁구동호회까지 등록해 매일 탁구를 친다. 그랬더니 얼굴빛이 좋아지고 생활에 활기가 넘친다. 이러한 아내의 강력한 권고로 나도 덩달아 탁구를 치게 됐다.

우리 부부는 신혼 초 남의 집 전세살이를 할지언정 집에 탁구대는 꼭 사다 놓고 부부스포츠로 탁구를 쳤었다. 그런 바탕으로 나는 원래 탁구 솜씨가 없는 것은 아닌데 이제는 왼손으로 탁구대를 짚고 쇼트로만 쳐 바로 서서 중심 잡기가 어려우니 볼을 맞추기가 어렵다.

요즘에는 우리 부부에 더해 아이들까지 참여해 복식게임도 하게 되니 이제 탁구는 우리 집의 가족스포츠가 됐다. 그로부터 3개월쯤 지난 지금 나는 크게 달라졌다. 허리사이즈가 35인치로 돌아왔고 체중도 84kg에서 78kg으로 빠졌으며 처음엔 탁구치기가 30분도 힘들었는데 이젠 1시간30분도 칠 수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달라진 것은 바로 변의 상태다. 염소 똥 내지는 토끼 똥 몇 알 씩 힘들여 누는 것 이 고작이었는데 요즘에는 하루 1번이나 이틀에 1번씩 굵은 놈 한가락을 눠 아래배가 훌쭉해진다. 그래서 그런지 변기가 곧잘 막혀 변기 뚫는 도구도 사다 놓고 툭하면 사용해야 할 지경이다.

그리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 집사람도 탁구를 치다보면 커다랗게 “뿡웅 뿡!” 하고 부창부수로 쌍 나팔을 불어댄다. 그 소리에 우리 딸들은 깔깔대지만 그 향기(?)에는 코를 막는다. 우리 가족이 치는 탁구대는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는데, 우리 딸들은 우스갯소리로 “주차장이 자동차의 배기가스와 우리 부부의 배기가스로 공기오염이 심해져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칠까 겁난다”며 “제발 다른 사람들이 있을 때는 참아달라”고 하지만 나는 왠지 기분이 좋다. 뿡뿡뿡!! 속도 시원하지만 건강에도 좋다하니 이 아니 좋은가?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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