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0 12:01

바다살리기운동본부 조정제 총재 취임

20일 정총서 추대…“해운·수산 협력관계 구축 매진”
사단법인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신임 총재에 조정제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했다.

본부는 20일 오전 한국선주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1년 정기총회에서 제 5대 조정제 총재를 참석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조 신임총재는 경남 고성에서 태어났으며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66년 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 사무관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 놓은 후 해운산업연구원 원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초대 원장을 거쳐 1997년 8월부터 7개월간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다.

조정제 총재는 “바다와 관련해 해운 수산 해양정책 등 3가지 기능이 있는데, 해운과 수산의 협력이 급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해운이나 수산이 하나의 유기체로 활동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구축토록 하겠다”고 취임 소감에서 밝혀 해양행정 일원화를 위해 힘을 실을 계획임을 내비쳤다.

이어 “해양 오염은 하천에서 흘러들어가는 오염이 70~80%이고 나머지는 어업활동 바다활동에 의한 오염”이라며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마지막 단계의 바다살리기 운동에서 오염시키는 원천에 올라가서 하천 오염을 방지하는 데까지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4월20일 선주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조정제 신임 총재가 정태순 전 총재로부터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깃발을 넘겨받고 있다.

이날 퇴임한 정태순 전 총재는 “총재직을 맡은 3년6개월 동안 아쉬움이 많은 시절이었다. 어려운 여건에서 지역본부가 활동했지만 본부에선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못했다”며 “총재직을 사임하더라도 맡은 바 역할을 다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본부는 이날 총회에서 올해 주요 사업으로 기름유출사고를 겪은 태안 지역 살리기 운동을 비롯해 청계천과 한강 환경정화사업, 대학생 어촌 체험학습 프로그램, 국내 늪지 및 해안도서 탐험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월 1만원 후원자를 모집하는 ‘바다지킴이 21’ 운동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2가 장교빌딩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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