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신임 총재에 조정제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했다.
본부는 20일 오전 한국선주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1년 정기총회에서 제 5대 조정제 총재를 참석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조 신임총재는 경남 고성에서 태어났으며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66년 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 사무관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 놓은 후 해운산업연구원 원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초대 원장을 거쳐 1997년 8월부터 7개월간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다.
조정제 총재는 “바다와 관련해 해운 수산 해양정책 등 3가지 기능이 있는데, 해운과 수산의 협력이 급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해운이나 수산이 하나의 유기체로 활동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구축토록 하겠다”고 취임 소감에서 밝혀 해양행정 일원화를 위해 힘을 실을 계획임을 내비쳤다.
이어 “해양 오염은 하천에서 흘러들어가는 오염이 70~80%이고 나머지는 어업활동 바다활동에 의한 오염”이라며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마지막 단계의 바다살리기 운동에서 오염시키는 원천에 올라가서 하천 오염을 방지하는 데까지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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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0일 선주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조정제 신임 총재가 정태순 전 총재로부터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깃발을 넘겨받고 있다. |
이날 퇴임한 정태순 전 총재는 “총재직을 맡은 3년6개월 동안 아쉬움이 많은 시절이었다. 어려운 여건에서 지역본부가 활동했지만 본부에선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못했다”며 “총재직을 사임하더라도 맡은 바 역할을 다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본부는 이날 총회에서 올해 주요 사업으로 기름유출사고를 겪은 태안 지역 살리기 운동을 비롯해 청계천과 한강 환경정화사업, 대학생 어촌 체험학습 프로그램, 국내 늪지 및 해안도서 탐험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월 1만원 후원자를 모집하는 ‘바다지킴이 21’ 운동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2가 장교빌딩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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