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9 15:24
스위스선사 MSC의 거대 컨테이너선과 세계 최대 탱커선사 프론트라인의 수에즈막스 탱커선이 수 시간 동안 소말리아 해적들의 타깃이 됐었다고 트레이드윈즈가 전했다.
해적은 지난 23일 오후 소말리아 연안에서 약 1,000해리(약 1,852km) 떨어진 해상에서 1만3,800TEU급 (2010년 건조)호에 총을 난사했다. 사고 해역은 소말리아보다 인도에 가까운 곳이다.
호는 소말리아 해적의 맹공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확한 피해 정도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해적들은 당시 모선의 엄호를 받으며 두 척의 소형보트를 사용해 공격을 가했다.
한 소식통은 “(피해선박) 선장은 ‘지그재그’로 운항하며 선박 속도를 높여 해적공격에서 벗아날 수 있었다”고 전하며 “다행히도 호의 승무원들은 모두 상해를 입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오만 연안에서 200마일(약 322km) 떨어진 해상을 운항 중이던 프론트라인의 선박 역시 소말리아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공격을 받은 15 DWT급 탱커선 <프론트알파>(1993년 건조)호는 호보다 피해 규모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 추진식 수류탄 등을 소지한 해적들은 소형 보트로 <프론트알파>호를 뒤쫓았으나 화물선의 빠른 속력을 따라가지 못해 공격을 실패했다고 트레이드윈즈는 전했다.
해적 공격 당시 <프론트알파>호엔 보안팀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론트라인에 대한 해적의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아덴만에서 해적 한 명이 <프론트알파>호에 승선했지만 선원들에게 붙잡혀 그를 발견, 선박 납치를 막았다.
지난 1월에도 아라비아 해상에서 15만3,400DWT급 <프론트워리어>(1998년 건조)호가 해적들로의 로켓 추진식 수류탄 공격을 받았으나 가까스로 벗어날 수 있었다.
또 이번 달에 14만9,700DWT급 <프론트프라이드>(1993년 건조)호가 인도양에서 기습당했지만 역시 공격으로부터 빠져나오는데 성공한 바 있다.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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