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8 14:30

중동항로/물동량 저점 찍고 설 이후 상승 기대

1월 GRI 부과 못해…올해 중동 시황 낙관적
2011년 중동항로의 첫 시작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물동량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항로에서 1월은 비수기 중에서도 가장 밑바닥을 찍는 시기다. 평균 90%대를 보여왔던 소석률(화물적재율)도 최근 60~80%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1월1일부로 계획했던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달러의 GRI(기본운임인상)는 부과하지 못했다.

한 선사 관계자는 “매해 1월에는 물동량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며 “설 연휴가 끝난 이후 물동량이 살아날 것으로 내다본다”면서 2월 중순 이후 물동량 증가에 대한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중동 시황에 대해 낙관하면서 선사들은 올해도 수출물동량의 상승에 대한 기대로 한껏 고조되고 있다.

올해 중동경제는 유가상승에 힘입어 작년부터 시작된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아 물동량의 증가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올해 GDP에 성장률은 전년대비 0.8% 증가한 3.2%를 기록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공공부문이 UAE의 경제성장을 선도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민간분야의 투자와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전통적으로 강제를 보인 무역·물류 분야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의 경제 활황세가 전망되면서 작년부터 재개된 건설·인프라 프로젝트 부문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쿠웨이트는 공항과 항만 등의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항만은 부비얀 항만 프로젝트 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철강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라크도 안정을 되찾아가면서 이라크향 대평 플랜트 프로젝트 관련 물동량도 기대되고 있다. 이라크는 자체 항만이 없기 때문에 쿠웨이트항을 통해 우회 수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와 라스 알주르항 확장사업 등의 건설 프로젝트와 철도 및 화물수송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진해운, STX팬오션, 장금상선은 극동-중동노선(FMX)을 개편한다. 총 6척의 선박으로 운영되던 FMX서비스에 한진해운은 기존의 4250TEU급 선박 4척을 태평양횡단 서비스에 투입했던 5300TEU급 선박으로 대체한다. 또 STX팬오션은 4498TEU급 선박을, 장금상선은 3484TEU급 선박을 서비스한다. FMS 서비스는 싱가포르-부산-울산-카라치-칭다오-상하이-닝보-가오슝-반다르 아베스-코르파칸-제벨 알리를 기항한다.

한편 지난해 요르단 및 제3국으로의 수출 물동량이 신차, 중고차를 비롯해 재수출까지 포함하면 12만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차의 경우 현대의 소나타, 중고차의 경우 구형 아반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요르단 에서 자동차 점유율은 우리나라 65%, 일본 17%, 미국 7% 등을 기록하고 있다.<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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