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0 09:25

30년만에 세관선 자기이름 찾아

부산세관 고속세관선 도입
세관선이 30년 만에 자기 이름을 되찾았다.

관세청은 8일 부산항과 거제항 및 인근해역에서 활동할 40t급 <두모진>호와 <묄렌도르프>호 등 세관선 2척에 대한 취항식을 열었다.

부산세관 세관선은 1878년 우리나라 첫 세관인 두모진해관(현 부산 동구 수정동 지역)의 명칭을 따 <두모진>호로, 거제세관 세관선은 우리나라 초대(1883년~1885년) 총세무사를 지낸 독일인 묄렌도르프를 기념해 <묄렌도르프>호로 이름 붙었다.

선박명은 기존 관세청 고유일련번호에 근거한 <부산313>호 <경남314>호 등 선박국적증서상의 세관선명과는 별개로 최초의 세관순시선인 <광제>호 이후 30여년 만에 세관선 고유호칭을 되찾게 됐다.

<두모진>호 등 2척은 처음으로 공개공모를 통해 역사성·시사성 등을 감안해 최종 선정했으며 관세청은 향후 세관선 개명작업을 지속 추진해 신조 세관선 뿐만 아니라 기존 세관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명명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배치된 세관선은 물분사로 추진되는 워터제트(Water-Jet) 추진기를 장착하고 최대속력 약 35.5노트(시속 65.7km)로 고속 항해가 가능하다. 수심이 낮은 해역이나 어망이 많은 곳에서도 항해를 할 수 있어 해상 국경감시 가능지역을 확대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고속 세관선의 취항으로 외국무역선에 대한 신속한 입출항 절차 수행 및 원거리 해역에서의 국경감시 단속역량을 더욱 크게 높일 것으로 관세청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관세청은 전국 16개 항만세관, 20개 항구에 세관선 37척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울산세관 소속 <경남388>호를 최우수 세관선으로 선발해 포상했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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