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중국인민은행은 26일부터 1년 만기 예대금리를 각각 0.25p 인상한다고 성탄절인 지난 25일 오후에 발표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올 들어 두 번째 단행하는 금리 인상으로 1년 정기예금 기준금리는 2.50%에서 2.75%로,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5.56%에서 5.81%로 각각 인상됐다. 당초 3분기 이후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던 물가 상승이 장기화 국면을 탈피하지 못함으로써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 같은 금리 인상의 배경에는 물가 상승세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상승세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상승폭 또한 우려할만한 수준에 다다르며 중국 정부로서는 물가단속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0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 상승해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연말연초, 성탄절, 위엔단(1.1~1.3), 춘지애(2.2~2.8) 등을 맞이해 물가상승 요인이 많아진 것도 인민은행이 연말에 금리를 전격 인상하게 된 배경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12.5 규획 1차 연도인 2011년 상반기 집중될 자금투자가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커지자 이에 대한 선제조치가 필요했던 것도 금리 인상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저금리 시기를 일단락짓고 이제 금리상승 주기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후샤오롄 부행장은 최근 “2011년에 금리, 지준율, 공개시장조작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안정적’ 통화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시한 바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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