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5 15:52
북미항로/ 취항선사들 운임회복에 총력전
한진해운, 3월7일부 캐나다지역 운임인상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 경제 동반침체는 북미항로를 꽁꽁 얼게 했고 그 결과 선화주 모두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다. 운임이 폭락하고 물동량이 급감함에 따라 선사들의 운항중단도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북미수출항로는 불황 터널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작년 연말 선사들의 자발적인 공급 조절로 스페이스 부족현상을 빚기도 했던 북미수출항로는 새해 연초 숨고르기가 시작됐다. 비수기를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에 따라 올 항로사정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선사들은 항로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바닥권의 운임을 회복시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1년에 단한번 SC체결에 의해 운임인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북미항로에서 채산점에 가까운 운임을 회복시키기 위해선 특단의 조치들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와관련 북미취항선사들은 지난 1월 15일부터 아시아발 북미향 수출화물에 대해 긴급수익할증료(ERC)를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한편 한진해운은 2월 10일부터 북미, 캐나다, 중남미행 수출 컨테이너화물에 대해 Equipment Positioning Charge(EPS)를 적용하고 있다. 20피트 컨테이너화물은 240달러, 40피트 컨테이너화물은 300달러 그리고 40피트 하이큐빅화물은 340달러씩 받고 있다.
한진해운은 또 3월 7일부터 캐나다지역에 대한 운임인상을 단행한다. 밴쿠버지역은 20피트당 320달러, 40피트당 400달러, 40피트 하이큐빅당 450달러 그리고 45피트하이큐빅당 510달러를 적용할 계획이다.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 선사들은 오는 5월 1일부터 적용되는 SC(Service Contract) 운임을 책정하기 위해 화주들과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사들로선 올 SC체결 운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상반기중 시황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경우 화주와의 운임협상에서 지난해의 낮은 운임에 대한 보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운항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사들간 제휴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진해운과 완하이라인이 북미항로에서 제휴한다. 한진해운과 완하이라인은 아시아-미국항로에 대한 선복공유협정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19일 외신은 전했다. 이번 협정 체결로 완하이 라인은 한진해운의 아시아-미국 노선인 동남아·일본익스프레스에 4천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배선하게 된다.
지금까지 이 서비스는 한진해운이 평균선복 4,125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배선해 왔으며 완하이라인과의 서비스 제휴로 한진해운은 선박 1척에 대한 운항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서비스 제휴와 함께 남중국 물동량 유치를 목표로 홍콩항을 추가 기항할 계획이다. 변경되는 노선 기항지는 포트클랑-싱가포르-호치민-홍콩-옌티엔-오사카-롱비치-오클랜드-도쿄-오사카-홍콩순이다. 제휴 서비스는 3월 중순께부터 시작된다.
한편, 전미소매연합(NRF)은 글로벌포트트래커의 보고를 인용해 미국 주요 컨테이너항의 올 상반기 컨테이너수입물량이 작년 동기대비 25% 증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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