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고 그런 생활의 반복이 365일이 되어 간다. 어른들이 나이 먹는 속도 만큼 세월이 간다더니 그말이 꼭 맞다. 벌써 골드웨이에 입사한 지 내년이면 만 8년, 결혼생활은 11년차다. 하하… 이걸 자랑해야 할지 조용히 있어야 할지. 난 매년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세상에서 날 제일 사랑해주는 우리 신랑, 소중한 딸, 아들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내가 가장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직장까지. 믿음이 턱없이 부족한 나이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한창 때 더 큰 집, 더 많은 돈, 더 많은 뭔가를 끊임없이 갈구하며 불평하던 나는 없다. 이젠 이렇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선택 받은 삶인지 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운동 하나는 꼭 챙기고 싶다.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쉽지만도 않다.
요가를 하든 수영을 하든, 건강이 무너지면 다 무너지기에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키우고 싶다. 또 지금도 책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새해에는 좀 더 다양한 책을 더많이 읽고 싶다. 한달에 3권 정도는 꼭 읽을 생각이다. 독서록을 만들려고 계획은 했었으나 만만치 않은 관계로 그냥 좋은 구절에 색연필을 칠할 생각이다.
그 밖에 아침형 인간되기, 아이들과 영어로 얘기하기, 아이들과 공연 많이 가기, 신랑 아껴주기, 가계부 안 밀리기 등 작년에 붙여놓은 누런 도화지를 걷어내고 새하얀 도화지로 다시 붙여야겠다. 더불어 새해에는 내가 몸 담고 있는 이 해운업계가 나름 질서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콘솔사들의 무분별한 경쟁으로 인한 제살깎아먹기 영업은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무조건 운임만 낮추고 보자는 막무가내식 영업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시스템으로 진정한 승부를 볼 수 있는 보람을 느낄수 있는 그런 포워딩업계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경쟁사이기보다는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파트너로서 서로 협력하여 지킬 건 지켜나가는 진정한 비스니스가 되길바란다.
실화주와 포워딩간의 차별화된 운임판매로 전체적인 시장의 안정을 찾는 그런 2010년이 되었으면 한다. 나 또한 이 업계 몸담고 있는 포워딩인으로서 작은 힘이나마 일조를 하고 싶다. 약간의 긴장감과 타이트한 생활이 가끔 버겁고 힘들 때도 있겠지만 하루 하루 난 발전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는 나의 신조처럼 새해에도 내 삶을 열심히 채워가고 싶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나의 뇌를 , 지금보다 더 나은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쓸것이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아이들을 사랑해 줄 것이고 지금보다 더 나를 사랑해 줄 생각이다. 2009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무리 하면서 또 다른 희망으로 2010년을 맞이해 본다. <코리아쉬핑가제트>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