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8 15:49
현대상선·머스크·CMA CGM 부산-미동안 내달 중단
북미항로 시황 침체 반영, 9월27일 마지막 출항
현대상선을 비롯해, 프랑스 CMA CGM,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북미항로의 심각한 침체로 부산과 미동안간 해상항로를 접는다.
세 선사는 시장수요에 대응해 51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이 운항하는 파나마 경유 아시아-미동안 항로를 다음달 말 이후 중단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노선은 닝보-상하이-칭다오-부산-발보아-서배너-뉴욕-마이애미를 연결하고 있으며, 선박 배선은 머스크라인 4척, CMA CGM 3척, 현대상선 1척씩이다. 해당 서비스는 현대상선에선 중국-서배너서비스(CSX)로, 머스크라인과 CMA CGM에선 각각 TP10, 허드슨루프로 불리고 있다. 이 항로의 마지막 출항 선박은 9월27일 닝보항을 출항하는 CMA CGM의 4천TEU급 컨테이너선 벅스타(Buxstar)호다.
이로써 현대상선의 부산-미동안항로 노선 수는 주 2회 서비스에서 1회로 줄어 들게 된다. 현대상선은 현재 이 서비스와 함께 한중일-파나마-마이애미를 잇는 아틀랜틱퍼시픽익스프레스(APX)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CSX)의 대체 노선이 들어올 것으로 안다"며 "다만 공동운항하게 될 선사 등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머스크라인은 TP7 서비스의 부산항 기항 재개를 통해 TP10 노선 중단으로 빚어질 부산-미 동안 노선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TP7 서비스는 지난 8일 이후 부산항 기항을 철수한 바 있으며, TP10이 중단되는 10월초부터 다시 부산항 서비스에 나서게 된다. 머스크라인은 이밖에 시애틀 및 캐나다 밴쿠버를 잇는 TP9와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노선인 TP5 서비스등 부산-미서안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CMA CGM은 이 항로 서비스의 주요 기항지를 수에즈를 경유해 아시아와 미 동안을 연결하는 콜럼버스 루프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서비스 중단에 대해 CMA CGM 북미노선담당 장 필리페 테노즈 부사장은 "이번 서비스 합리화는 올해 시작된 아시아-미국항로 수요에 맞춰 잠정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근시일내에 북미항로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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