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0 14:49
중국의 지역개발계획 변화를 감안해 광서(廣西)성 북부만 지역의 경제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통해 맞춤형 중국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9일 내놓은 ‘중국의 광서북부만경제구 개발계획과 진출시사점’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서부대개발 계획의 지속 추진과 대아세안 협력 강화를 겨냥한 지역개발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은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광서북부만경제권개발계획'은 중국정부가 지난해 2월 공식 발표한 뒤 대대적인 후속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는 서부대개발의 후속편에 해당하는 사업이다. 이 지역은 중국의 서부지역중 유일하게 바다로 연결되는 이른바 출해구(出海區)이자 중국과 아세안, 즉 인도차이나를 연결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중국정부는 이 지역을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발해만경제권에 이은 연해지역의 4번째 경제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이번 개발계획은 홍콩-심천-광주로 연결되는 주강삼각주지역의 구조조정과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 대만, 홍콩, 일본등 기업의 대체 투자지로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는 이번 개발계획의 핵심은 서부지역 유일의 출해구이자 중국-아세안을 잇는 교량이라는 광서자치구의 입지여건을 감안한 물류거점 육성과 외자기업 투자유치로 좁혀져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우선 물류거점 육성을 위해 바다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물류 거점과 중국과 동남아(베트남)과 연결하는 물류 거점을 개발구내의 팡청강(防城港), 베이하이(北海), 친저우(欽州)에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라며 "또 외자 유치를 위해 주강삼각주 등 선진연해지역의 구조조정에 따라 대체 투자지를 물색하고 있는 외자기업을 겨냥해 가공생산기업 유치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고서는 "원자재와 중간재 조달 및 판매, 인프라 등의 측면에서 이 지역은 아직 한계가 많고 이를 극복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외자계 기업 진출이 워낙 적은 탓에 기대되는 시장 선점효과 등 '한계 속의 장점'을 눈여겨 볼 것"을 제안했다.
정환우 연구위원은 "광서북부만경제구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자원, 물류, 시장공백 기회를 고려한 선별적·지역특화형 진출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가 꼽은 우리 기업이 진출을 고려할 만한 유망업종. ▲광산 및 농산자원 가공업종 ▲ 가공생산 및 가공무역업 ▲ 물류, 창고, 해운업 ▲소비재 제조판매업, 유통업 ▲ '한류(韓流)' 관련 업종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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