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4 15:22
STX팬오션, 해외시장·수익구조 다변화 전략 나서
STX팬오션(11,550원 150 +1.3%)은 국내 최대 벌크선사로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전 세계 70여 개국의 주요 항구를 거점으로 연간 4000회 이상을 운항한다.
극심한 벌크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동안 2100만 톤의 운송량을 기록했으며 발틱운임지수(BDI) 폭락기간에도 최고의 시황 호조를 보였던 전년 동기(2008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운송량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국내외 주요 우량화주와 밀접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화물영업의 강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계약 수행능력’을 화주들이 인정했기 때문이다.
미국 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불황 돌파구로 STX팬오션이 내세우고 있는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기회를 적극 포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6월 초 해운업계에서 최초로 미국의 번기, 일본의 이토추 상사와 함께 미국 곡물 터미널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합작사업의 총투자규모는 2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 연간 800만 톤 이상의 곡물을 처리할 수 있는 저장설비, 육상레일, 부두 및 하역설비 등을 2011년까지 완공하고 본격적인 물량 수송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지난 5월 초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에너지 전문기업인 페르타미나와 공동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해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8개 해외 현지법인과 해외사무소, 투자 법인을 포함한 33곳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STX팬오션은 앞으로도 해외진출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브라질 리오데 자네이루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승격하고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중동, 인도양 , 서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영업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다른 미래 성장 전략은 수익구조 다변화다.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벌크 뿐 아니라 비 벌크 부문의 비중을 현재의 10%에서 30%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의 벌크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어떠한 해운 시황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것. 신성장 동력 발굴의 대표격인 LNG 전용선 'STX KOLT'는 현재 한국가스공사의 LNG 수입 사업에 투입돼 연간 약 70만 톤의 LNG를 수송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4억 달러의 매출 확보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도된 선박 9척을 모두 비 벌크로 채우고 올해에도 자동차 6700대를 실을 수 있는 대형 자동차선 2척을 비롯해 LNG선, 탱커선 등 다양한 비 벌크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위해서라도 사업 다각화가 꼭 필요하다” 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비 벌크 선박을 확보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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