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9 15:43
극심 해운경기 침체로 컨테이너물량이 급갑해 터미널 운영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 광양항 터미널운영사들이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를 관리 하고 있는 한국컨공단에 대폭적인 부두 임대료 인하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대책 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한국컨공단과 터미널운영사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시작된 물량 격감현상은 지난 1월 한달 물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2%(3만2910TEU)나 줄어드는 등 심각한 물량 부족 현상이 생겨나고 있으며 터미널 운영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들어 지난 달 터미널 임대료(부두 전대 사용료)를 50% 인하해 줄 것을 컨공단에 건의했다.
운영사들은 "지난 10년간 외형적 물량은 증가했지만 TEU당 3만원도 되지 않는 낮은 하역요율에 따라 매년 적자운영을 거듭해와 심각한 운영난에 봉착해 있으며 올해도 선석당 30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시적으로 오는 2011년까지 선석당 11억원으로 인하가 필요하다"며 대폭적인 임대료 인하를 건의했다.
운영사들이 요구하는 임대료 11억원은 경기침체에 따른 물량감소 예측을 기준으로 해서 요구한 액수로 이렇게 될 경우 현재 선석당 연간 24억원의 임대료가 54% 정도 인하되는 셈이다.
운영사들은 "전대 사용료가 11억원으로 인하돼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으며 도산 위기를 방지하고 광양-전주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물량 창출이 될 때까지 견뎌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컨공단 관계자는"이달 말까지 전대 사용료 인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최대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터미널임대료 인하는 광양항보다 훨씬 여건이 양호한 부산항도 최근 부산항만공사(BPA)에 30% 인하를 요구하고 나서서 항만업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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