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연평균 성장률이 14%대에 이르던 독일 함부르크항이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3.8%에 그쳤다.
2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에너지절감 친환경 물류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위해 내한한 위르겐 조르겐프라이 함부르크항만청장(사진 오른쪽)은 9월30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중국으로부터의 수출이 거의 정지 상태에 가깝다. 예전에는 중국의 수출이 24%정도였는데 요즘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실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르겐프라이씨는 중국의 물동량이 둔화되고 있는 이유로 “중국의 임금상승으로 기업들이 인건비가 더 저렴한 곳을 찾아 떠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광동성 지역만 최근 8000여개의 업체가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는 설명.
또 “올해 중국이 지진·홍수 등 천재지변으로 엄청남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해 전체적인 생산지수가 많이 떨어졌고, 베이징 올림픽으로 컨테이너산업이 정체됐다”고 덧붙였다.
조르겐프라이씨는 “3.8%란 수치는 결코 낮은 수치라고 보지 않는다”며 “중국의 수출 제로에 인한 피해를 북미와의 교역, 내륙 간 교역으로 눈을 돌려 보충했으며 동유럽, 발트해 연안 국가 등 유럽내부 물동량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친환경 물류방안으로 “해상운송에선 대형 선박을 이용해 컨테이너를 많이 싣거나(규모의 이익) 경제운항속도 준수와 같은 감속운항으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여야 하고 항만은 터미널에 철도 정거장을 준공해 열차가 항만에서 직접 출발할 수 있도록 연결운송비용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내륙운송의 경우 친환경적인 운송방법인 철도 운송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수송거리를 최소화하는 것이야말로 연료량을 줄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으로 “2025년까지 3000만TEU 처리를 목표하고 있으며 친환경적인 철도수송에 더욱 포커스를 맞출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엔 철도수송회사인 폴주크인터내셔널 슐츠 프라이버그 사장(사진 왼쪽)과 이호영 함부르크항 한국대표 등이 함께 참석했다. <배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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