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영업수익 큰 폭 증가
한진해운(대표 박정원)이 1분기 매출액과 영업 수익성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진해운은 외형확장을 통해 2017년까지 초일류 종합해운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선포했다.
한진해운은 1분기 매출액 1조9952억원, 영업이익 104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운송 단가 개선 및 운용 선대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영업이익은 지난해 부진을 털고 1235.9% 성장한 실적이다.
매출액 중 컨테이너 부문은 16.9% 증가한 1조4,791억원을 달성했으며 벌크 부문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호황세에 힘입어 95.2% 늘어난 4990억원을 기록했다. 벌크부문 매출액 비중은 지난해 17%에서 25%로 크게 확대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테이너 부문은 아시아-유럽구간의 호조와 연료유 상승분 보전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4억원 적자에서 29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미 경기둔화로 인한 북미항로 시황부진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여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벌크 부문 영업이익은 지업황 호조와 효율적인 선대운용으로 지난해 302억원보다 두배이상 늘어난 748억원을 기록, 전체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 영업외 비용 증가로 30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34억원 순손실보다는 다소 개선된 실적이다.
컨테이너 수송물동량은 지난해보다 8.9% 뒷걸음질 친 84만6731TEU를 기록, 이 기간 매출액 성장은 수송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운임회복의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급격한 국제유가의 변동으로 발생될 수 있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가 등락에 따라 유류 할증 금액이 변동되는 유가연동제(Floating Bunker Charge)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운항 원가 절감을 위해 시장 상황에 부합할 수 있도록 선대를 탄력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올해 사업목표 달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이날 2017년까지 매출액 25조원, 영업이익 2조원, 기업가치 15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 2017’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주력 부문인 컨테이너 및 벌크부문의 외형 확장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현재 20%대인 벌크 사업의 확대를 본격화 하기 위해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을 발주했다. 작년 싱가포르에 탱커 전문 법인을 별도 설립하고 지난달 자회사인 거양해운을 흡수합병한데 이은 후속조치다.
한진해운은 올해 약 20여척의 중장기 용선선박을 인도 받는 등 약 30여척의 케이프 사이즈 벌크선을 포함해 현재 100여척의 벌크선대를 향후 5년내 약 250척 규모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
컨테이너사업 부문의 경우 규모의 경제를 통한 운송원가 절감과 글로벌 해운시장의 선박 대형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1만3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을 12년 이상 장기용선했다.
한진해운은 세계 11위 수준인 컨테이너 선복량(35만TEU)을 2012년까지 90% 늘어난 67만TEU까지 확대, 세계 7위권 선사로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전용터미널 운영 사업을 활성화해,현재 보유하고 있는 11개의 전용터미널에 더해 올해 하반기 네덜란드 로테르담 터미널을 개장하는 한편 스페인 알헤시라스 등 세계 주요 물류거점에 전용터미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중장기 성장 목표인 에 따라 지속적으로 보유 선대를 확장해 나가는 한편, 신 성장동력인 해운물류 연계사업도 적극적 추진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종합해운물류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갈 방침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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