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20 13:54

드라이시장, 증시불안과 무관 8,500 앞둬

중국의 견고한 수요가 드라이시장 상승 주요인
(1) 건화물선시장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촉발된 신용경색 와중에 지난 8월의 미국 제조업, 건설부문의 고용 감소 및 10만명 이상의 증가가 예상됐던 비농업부문의 고용지수가 예상과 달리 4,000명 감소했다는 미 노동부의 발표와 맞물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도 6월 110.4에서 7월 110.2로 2006년 7월 이후 1년 만에 하락하면서 지난주 뉴욕증시 및 유럽 주요국 증시가 2%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불안과 무관하게 드라이 시장은 현재까지 BDI가 최고 8,477포인트를 기록하며 8,500포인트 돌파를 앞둔 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드라이 시장의 상승을 주도하는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과 석탄의 수급 불균형 및 가격 상승 전망과 함께 전세계 철광석 소비량의 45%를 차지하고 올해부터 석탄 순수입국으로 전환된 중국의 견고한 수요가 드라이 시장의 상승에 크게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투자은행은 내년 철광석 가격 전망치를 25%에서 높게는 40%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중국 철강업계 관계자 및 분석가들도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의 증가세에 맞춰 기준 가격이 10%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11월 예정인 중국 바오스틸과 세계 철광업계 3대 메이저(CVRD, BHP 빌리튼, 리오틴토)의 철광석 가격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이같이 중국 업계 관계자들이 공식적으로 인상 전망을 내놓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세계 은행의 철강석 가격 상향 전망치와 대비해 중국 철강업계들은 2007년 후반 및 2008년 철광석 시장 수급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며 철광석 가격의 안정세를 주장해 왔으나, 세계 3대 메이저의 공급 능력 증가세가 수요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급 타이트 현상이 2009년 또는 그 이후가 돼서야 해소될 거라 내다보고 있다.

한편 세계 5위 철강사인 바오스틸은 중국내 철강사들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생산량을 늘려 왔는데, 2012년까지 지속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현재 2,300만톤인 조강생산을 3배 이상 늘어난 8천만톤까지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5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 철강업계 상위 10개 철강사의 시장 점유율을 2010년까지 50%,
2020년까지 70%로 높일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대서양 라운드 용선료는 13만4,000달러를 태평양 라운드 용선료는 13만달러를 형성하면서 BCI TC 평균 용선료는 이전주 대비 6.79% 상승한 13만5,660달러를 기록했다. BCI는 6.71% 상승한 1만1,434포인트를 기록하며 이전주 상승세를 이었다.

메릴린치가 호주 항만 인프라 문제가 최소 2010년까지 지속될 거라는 전망과 함께 내년 연료탄 가격이 17% 상승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BPI는 지난주 대비 무려 15.97%인 1,217포인트 상승해 8,837포인트를 기록했고, BPI TC 평균 용선료는 약 1만달러 상승한 7만1,480달러를 기록했다.

케이프 시장과 파나막스 시장의 상승세와 함께 핸디막스 및 핸디벌크선 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편, 지난주 소맥 가격이 미국 시카고거래소 기준 9% 상승하는 등 세계 각 거래소의 소맥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리스 오션플릿은 올해 2월 4천5십만달러에 매입했던 7만4,002DWT급 파나막스 벌크선인 Ocean Emperor(1998년 건조, Ex Alabama)를 5,500만달러(일일 2만5,000달러 3년 TC 포함)에 매각했다. 8월 말 동형선인 7만2,928DWT급 Selendang Tiara가 챠터프리 인도조건으로 6,600만달러에 매각된 것을 비교해, 본선이 챠터프리 인도조건이였다면 6,800만 달러 정도의 선가에 매각되됐을 것이다.

그리스 알씨온쉬핑은 6만9,053DWT급 Rainkiss(1996년 건조)를 6,200만달러에 그리스 상장사 드라이쉽스에 매각했는데, 지난달 6,300달러에 매각된 7만DWT급 Formentera(1996년 건조)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선가를 이뤘다.

벌크 및 탱커선 13척을 보유한 터키 선주인 캅타노글루그룹이 4만1,084DWT급 H Hasan Yardim (1985년 건조)를 2,500만달러(일일 2만1,000달러 약 9개월 TC포함)에 매각됐다. 동종 선박인 4만2,842DWT급Nazire(1985년 건조)가 지난 7월 1,750만달러에 매각된 것과 비교해 43%나 높은 선가에 매각된 셈이다.

(2) 탱커시장

지난 9월11일 빈에서 개최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고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국제 원유시장에 대처하기 위해 오는 11월1일부터 원유 생산량을 일일당 50만 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OPEC의 증산 결정은 2005년 이후 처음이지만,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인도, 중국, 브라질 등의 국가에서 높은 경제 성장이 계속됨으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원유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OPEC이 결정한 증산량에 대한 실망감으로 9월 둘째 주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8월31일 배럴당 68.19 달러에 거래됐던 중동산 두바이유(현물)의 경우 배럴당 2.94달러 상승해 9월7일 배럴당 71.13달러에 거래됐고, 북해산 브렌트유(선물)의 경우 9월 첫째 주 대비 2.38달러 상승한 배럴당 75.07달러에 거래됐다.

9월 둘째 주 탱커 중고선 시장에서는 비교적 많은 성약이 이뤄지면서 활발한 시장의 모습을 보였다. 그 중 주목을 받았던 거래를 살펴보면 신조 건조중인 선박을 포함해서 총 50여 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의 마린 매니지먼트사에서 S/H SUEZMAX ‘M/T UNITED DYNAMIC’(140,565 DWT, 1990년 건조)호를 아랍에미리트의 ETA 쉽 매니지먼트사에 2,825만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마린 매니지먼트사는 최근 S/H VLCC ‘M/T PERICLES G.C.’(275,993 DWT, 1990년 건조)호의 매각 의사를 밝히고 시장에 내놓은 상태이다.

이 외에 주목을 받았던 거래는 2척의 MR TANKER 엔블록 거래로, 덴마크의 노든사는 2척의 MR TANKER ‘M/T NORD SOUND’(45,975 DWT, 2003년 건조), ‘M/T NORD STRAIT’(45,934 DWT, 2004년 건조)호를 독일의 코에닉사에 총 1억400만달러에 엔블록으로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고선시장

◆VLCC= 9월 둘째주 VLCC 스팟 시장은 화물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복 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는 현재 시장의 모습이 반영되면서, 전 항로에 걸쳐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D/H VLCC의 유조선운임지수의 경우 9월 첫째 주와 비교해 12.5 포인트 하락한 55 포인트, S/H VLCC의 경우 이전 주와 비교해 약 6 포인트 하락한 50 포인트 정도에 거래됐으며, 벙커가격은 이전 주 대비 12.5 달러 상승하여 후자이라기준 397.00/MT에 거래가 이뤄졌고, 이를 기준으로 D/H VLCC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로에서 선주의 평균 1일 수업은 계산해 보면 1일당 약 20,800달러 정도임을 알 수 있다.

◆수에즈막스= 8월 말 큰 폭의 운임 하락을 보였던 수에즈막스 스팟 운임 시장은 9월 둘째 주 약 보합세를 보이며 한 주를 마감했다. 서아프리카-중동 항로에서 유조선운임지수 75 정도에 거래됐고, 이 항로에서 선주의 평균 1일 수입은 약 300달러 정도 하락해 일일 15,700달러로 나타났다.

◆아프라막스= 9월 둘째 주 아프라막스 스팟시장에서는 동향 항로에서는 운임이 소폭 상승했으나, 서향 항로에서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반적인 선주의 평균 수입은 9월 첫째 주와 비교해 10% 정도 하락했다.
중동-극동 항로의 경우 80K D/H선박의 유조선운임지수는 이전 주와 비교해 5 포인트 상승한 125 포인트 정도를 형성하였다.

▣신조선시장

9월 둘째 주 CPP 스팟 운임시장에서 LR TONNAGE의 경우 주 초반 운임이 소폭 상승하며 회복의 기미를 보였지만 주 후반 소폭 하락하며 한 주를 마감하였고, MR TONNAGE의 경우 전반적인 항로에서 운임이 소폭 상승했으나 그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중동에서 극동으로 오는 항로에서 LR2 TONNAGE의 경우 이전 주와 비교해 5 포인트 하락한 WORLD SCALE 155 포인트, LR1 TONNAGE의 경우 12.5 포인트 하락한 175 포인트 정도에 거래가 이뤄졌고, MR TONNAGE의 경우 중동에서 극동으로 오는 항로에서 W.S. 280 포인트, 싱가포르-한국으로 향하는 항로에서 W.S. 225 포인트 정도를 형성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전반적인 CPP시장에서 선주의 평균 일일수입은 이전 주보다 5% 상승한 일일 18,600달러 정도로 나타났다. [자료제공:C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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