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28 18:50
매매시장 수요 맞는 선박 없어 주춤
◆건화물선시장= 지난달 10일 태풍에 이은 홍수로 9명이 목숨을 잃고 6천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하는 등 지난 30년간의 홍수 사태 가운데 최악이라 평가된 혹독한 기상재해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와 빅토리아주, 퀸즐랜드주를 강타했다. 기상사태가 있기 전인 뉴캐슬 항만청의 6월4일 운항보고에 따르면 대기선박 56척에 대기시간이 24.97일인 것에 비해, 기상사태 경과 후 보고인 6월25일 보고에 따르면 대기선박 75척에 대기시간이 약 3일 늘어난 27.25일이었다. 이는 완만한 완화 추세를 보이던 항만체선이 다시 증감된 것으로 8월쯤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설 거라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이번 기상재해로 인해 뉴사우스웨일즈의 3대 광산업체인 BHP Billiton, Coal&Allied Industries(리오틴토 계열), Xtrata가 불가항력(Force Majure)을 선포하면서 각 항로당 석탄 스팟운임이 최소 10%에서 최대 40%의 상승세를 보였다.
BCI는 지난주 대비 무려 1,629포인트(25.63%)로 큰 폭 상승해 7,985포인트를 기록하며 8,000대로 성큼 다가섰다. BCI 평균 정기용선료도 지난주 7만2,070달러에서 약 2만2,000달러 상승한 9만2,610달러를 기록했다. 호주 체선으로 인해 특히 담피어로부터 아시아로의 철광석 운임이 40% 이상 상승했고, 이와 더불어 브라질-일본 항로 운임도 20% 이상 상승하며 케이프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
BPI는 지난주 대비 643포인트(12.01%) 상승한 5,998포인트를 기록하며 6,000대로의 순항 기미를 보였다. 파나막스시장은 1년 미만의 기간 성약이 대다수를 이뤘고, BPI 정기용선 평균 용선료는 4만8,403달러를 기록했다. BSI는 지난주 대비 18포인트(0.45%) 소폭 하락하며 3,998포인트를 기록했다. 핸디막스시장은 멕시코만(US걸프) 수역에서 서유럽으로의 스팟 운임이 5만9,000달러를 이루며 강세를 이었다. 태평양수역의 핸디막스는 3만9,150달러에서 4만925달러, 핸디사이즈는 2만5,800달러에서 2만7,200달러로 용선료 상승을 보였다.
지난주 매매시장의 성약은 10건 이하로 다른 주와 비교해 다소 적은 거래가 이루어졌는데, 거래가 적었다라는 것보다 거래할 선박, 즉 현 시장 수요를 만족시킬 만한 선박이 시장에 부재함을 잘 나타내 주었다고 봐야겠다. 벨기에 해운그룹 CMB(Compagnie Maritime Belge)의 자회사로 파나막스 및 벌크선 17척을 보유한 중형선사 Bocimar가 2004년 11월과 2005년 1월에 중국 장난조선소에 각각 약 3,500만달러에 발주한 7만6,000DWT급 파나막스 3척 가운데, CMB Fabienne가 6,550만달러에 매각된 것에 이어 지난주 CMB Guilia가 그리스 바이어에게 6,600만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한 척의 선명은 CMB Aurelie이다.
노르웨이에 소재한 핸디 및 파나막스 27척을 보유한 Spar Shipping은 73,650DWT급 Spar Vega(1995년 현대중공업 건조)를 2007년 10월 인도예정으로 그리스 바이어에게 4,500만달러에 매각했다. 본선의 2004년 매입가는 2,600만달러였다.
◆탱커시장= 지난 주 초반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고누’(GONU)로 인해 오만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항구를 폐쇄하면서 국제 유가는 강세를 나타냈고, 지난 6일 터키군이 이라크 북부 국경지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을 고조시켜 유가 상승에 일조를 했다. 사이클론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유가는 더 이상 상승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상승한 유가는 주 후반까지 유지되며 견조세를 유지했다. 6월1일 배럴당 63.77달러(두바이유-현물기준)를 기록했던 국제 유가는 배럴당 약 2.00달러 상승해 6월8일 배럴당 65.77달러(두바이유 -현물기준)를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그러나 향후 이라크 북부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만일 대규모 공습이 시작된다면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한 주 탱커 중고선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거래는 덴마크의 AP묄러사가 이중선체 아프라막스급 ‘MAERSK PRISTINE’(10만9,637DWT, 2004년 건조)호를 그리스 선주에게 매각했으며, 매매가는 7,070만달러로 전해 졌다. 이 외에도 TSAKOS사는 동급 선박 ‘OLYMPIA’, ‘MARIA TSAKOS’, ‘ATHENS 2004’(10만7천DWT, 1998~99년 건조)호 등의 세척의 자매선을 총 1억8,400만달러에 매각했는데, 바이어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중국의 뉴센추리조선소에서 현재 건조중인 7만3천DWT급 MR2 정유탱커(2007년 후반기 인도 예정) 1척을 OSG사에서 3년간 정기용선을 포함해 6,400만달러에 매입했으며, 정기용선료는 일일 2만5천달러로 알려졌다. 최근 약 한 달 동안 탱커 용선 운임 지수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와는 다르게 중고선 시장에서 선가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해운 시장의 호황으로 풍부한 현금을 확보한 선주들이 선박을 놓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 등의 국가들의 경제 규모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원유 소비가 그와 비례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짐작 된다.
▲VLCC= 6월 넷째주 전반적인 VLCC 스팟 운임 시장은 약세를 나타냈으며,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이중선체 VLCC의 유조선운임지수(WS)는 전주와 비교해 5포인트 하락한 70.0 포인트, 단일선체의 경우 그 전주와 비교해 4.5 포인트 상승해 62.5 포인트 정도를 형성했다. 또 벙커가격은 6월18일 354.50달러(FUJAIRAH 기준)로 시작해 6월22일 2달러 하락한 352.50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수에즈막스= 지난 주 수에즈막스 정기용선시장에서는 러시아의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사의 ‘SCF KHIBITY’(15만9천DWT, 2002년 건조)호를 캐나다의 TEEKAY사가 일일 5만달러의 요율로 6개월동안 용선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시장에서는 대부분의 항로에서 운임 강세를 보였으며, 멕시코만-극동 항로의 경우 WS 10포인트 상승한 110포인트, 서아프리카-미대서양연안 항로의 경우 전주와 비슷한 WS 107.5포인트 정도를 형성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아프라막스= 지난 주 아프라막스 스팟 운임 시장에서는 중동에서 극동으로 오는 항로 운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항로에서 약세를 보였다. 중동에서 극동으로 오는 항로의 경우 8만DWT급 이중선체선박의 WS가 전 주보다 5포인트 정도 상승한 155 포인트 정도를 형성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정기용선시장에서는 러시아의 NOVOROSSIYSK SHIPPING사의 ‘NS LEADER’ (11만4,766 DWT, 2007년 건조) 호를 EIGER사가 일일용선료 2만9,400달러에로 3년 동안 용선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CASS MARI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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