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책임..그룹·해운·항만 CEO 사퇴
세계 최대 해운그룹인 덴마크의 AP묄러-머스크 그룹이 대폭적인 경영진 교체를 단행한다.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해운부문, 항만부문 수장들이 모두 물러난다.
그룹은 제스 쇠더버그(Jess Søderberg.61) 그룹 CEO가 물러나고 오는 12월1일부터 닐스 안데르센(Nils S. Andersen.48)씨가 새롭게 그룹을 이끌게 된다고 25일 밝혔다. 그는 현재 덴마크 주류회사인 칼스버그의 CEO직을 맡고 있다.
제스 쇠더버그는 당초 2009년까지 그룹 경영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최근 2년간의 실적 악화를 이유로 2년 일찍 그룹을 떠나게 됐다.
쇠더버그는 지난 1970년 머스크 그룹에 입사해 1993년부터 그룹 CEO를 맡아왔으며 지난 1999년 미국 시랜드사 인수, 2005년 네덜란드 피앤오네들로이드(PONL) 인수 등 굵직굵직한 M&A(인수·합병)건을 성사시키며 머스크 그룹을 세계 최대 해운회사로 발돋움 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해운경기 악화와 PONL 인수에 따른 비용지출 및 운임하락 등으로 2005~2006년 사이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하락했다. 특히 그룹 해운부문의 경우 지난해 5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안데르센은 지난 2001년부터 칼스버그 CEO를 맡은 이후 높은 실적 개선과 함께 이 회사 주가를 2년만에 두배로 성장시켜 놓았다.
이밖에 해운부문인 머스크라인도 다음달 1일부터 공동 CEO였던 크누드 E 스투브크예르(Knud E. Stubkjær.51)씨가 사퇴하고 아이빈드 콜딩(Eivind Kolding.48) CEO가 단독으로 머스크라인을 이끌게 된다. 콜딩 CEO는 지난 1989년에 머스크 그룹에 합류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스투브크예르와 함께 공동 CEO를 맡아왔다.
또 항만부문인 APM터미널의 경우 토미 톰슨(Tommy Thomsen.49) CEO가 사퇴하고 그 빈자리를 닐스 안데르센이 맡을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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