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9 14:05
가오슝항 세계 '컨'항만순위 8위로 추락할 듯
대만 가오슝항이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항의 강한 추격으로 세계 컨테이너항만 순위 8위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오슝항은 올해 들어 4.5%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로테르담항과 두바이항은 각각 10%, 23% 가량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오슝항은 지난 1분기 컨테이너 처리실적에서 245만3천TEU를 기록하며 254만4천TEU를 처리한 로테르담항에 6위자리를 내주고 7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두바이항은 242만6천TEU를 처리하며 가오슝항을 3만TEU차로 바짝 뒤쫓았다.
1~4월 실적에선 두바이항은 327만2천TEU를 기록해 329만4천TEU를 처리한 가오슝항을 2만TEU차로 따라붙었다. 3월 이후 월간 실적에서 가오슝항을 앞서고 있어 두 항만간의 순위 역전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예상된다.
가오슝항 셰밍후이(謝明輝) 항무국장은 "가오슝항은 지난해 세계 6위였지만 올해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로테르담항과 두바이항에 추월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만내 항만 전문가들은 가오슝항 및 기타 대만 항만들의 물동량 감소는 중국과의 해상 직항노선을 50년동안 금지해온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해왔으나 대만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이를 철회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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