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3 15:55

한중항로/ 수출물량 저조…수입은 약간 강세

지난해 수입물량 19% 급증

2월 한중항로는 수출의 경우 물량이 크게 저조했으며 수입항로는 약간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물량하락세로 인해 수출항로 평균소석률은 70%를 턱걸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중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이달 수출물량은 상당히 많이 떨어졌으며 그나마 월말 들어 약간 증가세로 돌아선 듯 하나 지금도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이에비해 수입물량은 약간 강세를 보이긴 했는데 구정 전에 더 많은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론 기대보다 못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21일현재 수출항로 소석률은 월말러시로 인한 상승세를 타고 75~80% 정도로 약간 올랐다고 선사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편 수입항로 소석률은 90%로 예상됐다.

한편 지난해 이 항로에서 수송된 수출입물동량은 전년대비 약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입물량은 전년보다 19.2%의 급증세를 보인 반면 수출물량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황해정기선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중간 총물동량은 250만2천TEU로 2005년의 226만4천TEU에 비해 약 24만TEU(10.49%)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이중 수출물동량은 94만5천TEU로 지난 2005년의 95만9천TEU보다 1만4천TEU(1.47%) 가량 감소한 반면, 수입물동량은 155만6천TEU로 전년 130만4천TEU에 비해 무려 25만2천TEU(19.29%)나 대폭 늘어나 수출항로와 대조를 이뤘다.

2006년 선사별 수출입 운송실적 순위는 코스코계열의 COHEUNG Marine Shipping이 17만1천TEU로 선두를 달렸으며, 장금상선(SINOKOR)이 14만4천TEU로 2위, 고려해운이 12만TEU로 3위에 올랐으며 위동훼리(8만7천TEU), 남성해운(7만9천TEU)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중항로의 운임시황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바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황해정기선사협의회 회원선사들을 주축으로 시행됐던 운임덤핑선사 처벌을 통한 운임회복 노력도 사실상 물거품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한 선사관계자는 “지난해 선사들은 자체적으로 운임덤핑선사에 대한 벌금부과 등 운임회복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했었으나 현재 이 건은 사실상 유야무야됐다.

적정운임을 지키려는 노력은 선복이 과잉된 한중항로 시장에선 어려운 일인 것이 사실”이라며 “선복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적정운임을 고수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듯 보인다”라고 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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