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80억원 투자, 전기추진 LNG선용 엔진 생산
23일 11시 울산본사서 투자계약식 체결
현대중공업이 핀란드 바르질라(Wartsila)社와 전기 추진 LNG선용 엔진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회사(JVC)를 설립했다.
현대중공업은 23일 오전 11시 울산 본사 영빈관에서 민계식(閔季植) 부회장과 바르질라사 올레 요한슨(Ole Johansson)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투자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 합작사는 현대중공업과 바르질라사가 각각 2천900만유로(약 340억원)씩 총 5천800만유로(약 680억원)를 50:50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2008년 하반기부터 5천700~1만7천100kW(7천700~2만3천200 마력)급 엔진을 연간 100대씩 생산할 예정이다.
이로써 액체연료와 가스연료를 동시에 사용하는 고효율 이중 연료(Dual Fuel) 엔진을 생산, 전 세계에 공급하게 된다.
특히 이 엔진은 기존 LNG선에 장착되던 스팀터빈 엔진과 달리 경제성과 운용편리성이 뛰어나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의 조선업체에서 주문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과 바르질라사는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전 세계 80여개 국에서 운영 중인 두 회사의 해외지사를 활용해 세계 최고의 엔진 서비스 네트워크도 확보하게 됐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합작사 설립이 최근 성장하고 있는 전기 추진 LNG선 엔진 시장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바르질라社는 조선·해양 및 육상 발전에 사용되는 디젤엔진 전문회사로, 2005년에 26억(약 3조원) 유로의 매출액을 달성한 바 있는 세계적인 회사다.
이번 계약과 관련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조선과 엔진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두 회사가 합작해 최첨단 엔진을 제작함으로써 양 사의 국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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