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0 17:09
벌크화물 대부분은 북한産 모래 운송件
지난 해 북한 핵실험 위기와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남북간 해상운송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사상 최대의 교역량을 나타냈다.
운송량 증가는 정기 및 부정기 항로 모두에서 나타났으며, 특히 벌크화물 중 모래 운송이 수량 및 증가율 측면 모두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우리나라와 북한과의 운송 실적은 컨테이너의 경우 총 12,329TEU, 벌크 부문에서는 총 1천570만t으로 잠정 집계됐다.
항로별로는 컨테이너의 경우 인천-남포 항로가 7,945TEU로 부산-나진 항로 4,384TEU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남북향 화물량이 서로 비슷한 인천-남포 항로와 대조적으로 부산-나진 항로는 남향 화물이 북향 화물보다 2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벌크 화물 운송에서는 수량 면에서 모래가 대부분(96.4%)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 운항 선사인 (주)삼한강 권오형 이사는 “최근 인천시 옹진군과 충남 태안군 해역의 골재채취가 환경파괴 등의 민원에 따른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허가처분 중단에 따라 어청도(EEZ수역)를 제외하고는 모래가 절대부족 상태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의 건설수요가 북한으로 눈을 돌리게 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모래의 경우 운송량 증가율도 최근 급상승, 지난 2005년에는 전년대비 약 840% 증가한 6,553,806t, 작년에는 2005년 대비 140% 정도 늘어난 15,698,129t을 기록했다.
이같이 지난 해 북한 핵실험 위기에 따른 식량·비료·시멘트 등의 지원 중단조치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해상운송량이 줄지 않았음은 올해에도 남북교역에 커다란 지장요소로 작용할 만한 변수가 없는 한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해도 무방함을 반증해 준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남북한간 해상운송에는 정기노선의 경우 2개사 2척, 부정기항로에서는 31개사 43척을 운항 중에 있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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