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4 09:09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흘째인 부산항은 주말이라 물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밤새 부두 내 장치장에 있던 컨테이너를 외부로 빼내 장치율이 소폭 떨어지고 화물 반출입량도 평상 주말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3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꾸려진 비상대책운영본부에 따르면 부산항 각 부두에는 주말인 2일에 이어 3일에도 개별 운송회사 소속 기사들이 화물운송에 나서고 있으며 화물연대측의 집단행동이나 운송방해 행위도 거의 없어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터미널 야적장에 화물이 얼마나 쌓여 있는 지를 나타내는 부두 장치율이 운송거부 첫날인 1일 60%대를 웃돌았으나 주말인 2일에는 55%로, 3일에는 오전 3시를 기준으로 장치율이 52%까지 떨어져 평소 주말 수준의 장치율을 나타내고 있다.
화물 반출입량도 2일부터 3일 오후까지 평소 주말 수준(토.일요일 합계 4만4천개)에 거의 근접한 상태다.
자체 운송기능이 없는 신선대와 허치슨터미널도 3일 화물 반출입량이 평소 일요일 수준에 90% 가까이 근접해 있는 상태다.
그러나 물량이 몰리는 월요일인 4일까지 운송거부가 이어지면 신선대와 허치슨터미널은 화물 반출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장치율이 급격하게 높아질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부산해양청 관계자는 "물량이 몰리는 월요일인 4일이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며 건교위 법안심사소위가 열리는 5일이 이번 운송거부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해양청은 부두운영사나 운송업체의 요청이 있으면 경찰과 협조, 장거리 운송 트레일러 차량에 대해 경찰이 호위키로 했으며 부두 주변 취약지역에 경찰력을 추가 배치, 운송방해 행위를 막기로 하는 한편 화물연대측의 운송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키로 했다.
또 운송 중 피해를 입은 차량에 대해서는 차량 수리비를 지원키로 했으며 해경, 부두관리공사, 터미널운영사와 함께 순찰반과 비상수송조를 꾸려 항만 순찰을 강화하고 부두 간 셔틀운송이나 장거리 운송 차량을 호위키로 했다. <부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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