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1-17 11:41
국내 해운업계에도 IMF몸살에 못이겨 법원에 보호를 요청하는 상황이 현실
로 다가와 해운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한때 부러울 정도로 급성
장한 한라그룹의 한라해운이 지난 10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 국내 외항
업계 재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주목거리.
지난 84년 해운산업합리화를 통해 일대 재편된 국내 외항업계가 이번 IMF관
리체제하의 시련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한 시점에서 한
라해운의 강타는 향후 해운업계의 향배에 좋지않은 그림자가 예상되고...
IMF구제금융을 받은 상황에서 예전과 같은 정부의 지원은 상상도 할 수 없
는 일이기에 선사 나름대로의 군살빼기, 거품빼기등 감량·긴축경영등의 자
구노력이 유일한 살길인 것.
특히 정기 컨테이너선박을 운항하는 대형 국내선사들의 경우 국제경쟁은 더
욱 치열해지고 운임은 바닥의 수렁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채
산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 방만한 현 경영체제를 과감히 벗어던지지
않을 경우 극한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어 임직원 모두 허리띠를 바짝 졸라
매는 산고가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
최근 IMF를 빗대어 몇몇 영어 조어나 문구들이 유행하고 있다. I’m fired.
I’m finished. I’m fine. I’m fighting. 등이다. 우리 업계는 마지막
문구인 파이팅을 진정 외쳐 볼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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