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04 13:35

C&그룹, 문화콘텐츠로 체질 개선 '시동'

C&그룹이 해운, 건설, 레저 부문에 이어 최근 문화 콘텐츠 분야까지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그룹 계열사인 C&우방랜드는 최근 iMBC에 이어 종합 엔터테인먼트그룹인 올리브나인과 방송.드라마 콘텐츠 사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신 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그룹이 이처럼 문화 콘텐츠 분야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지난 6월 쎄븐마운틴그룹에서 사명을 변경하면서 탄탄한 중견그룹으로 자리 잡으려면 기존의 제조, 건설, 레저 외에 새로운 사업분야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C&그룹은 해운사인 C&해운과 C&상선, 컨테이너 제조업체인 C&진도 그리고 건설사인 C&우방이 주력 계열사이지만 이들 업종의 시황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아 고민이 컸었다.

이에 따라 C&그룹은 향후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풍부하다고 판단하고 레저 부문 계열사인 C&우방랜드와 C&한강랜드를 동원해 문화콘텐츠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계열사는 한강유람선, 놀이공원 등을 이미 운영하고 있어 방송 콘텐츠를 보유한 iMBC, 방송 제작능력이 풍부한 올리브나인 등과 제휴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유리하다.

C&그룹은 이번 업무제휴를 계기로 드라마, 영화 등과 연계한 테마사업 개발과 한류 문화 콘텐츠 개발 등에 적극 나서 해운과 건설 업종에 집중됐던 그룹 구조를 바꾸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과거 두산그룹의 경우 주류, 식품 전문 기업이었지만 90년대 구조조정을 통해 중공업체를 인수하면서 중공업 거대 기업으로 탈바꿈한바 있어 C&그룹 행보 또한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C&그룹 관계자는 "문화콘텐츠를 잘 이용하면 굉장한 수익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게 우리측의 생각"이라면서 "iMBC와는 사업장 내에 인기드라마의 콘텐츠와 연계한 테마지역을 만들고 방송관련 오픈 스튜디오를 개발하는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리브나인의 경우 현재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주몽의 제작사"라면서 "한강유람선에 주몽의 테마를 도입해 배 한척을 주몽호로 만드는 등 다양한 수익 창출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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