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1 11:07

올해 수출 신기록 쏟아진다

올해 수출 신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질 전망이다.

1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전체 수출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3천억달러를 넘어서고 석유제품과 반도체, 조선 부문의 수출도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전체 수출은 2천90억9천800만달러(잠정)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2% 늘어나 사상 첫 3천억달러 고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수출 2천억달러 돌파 시점도 지난해 9월23일보다 한달 정도 빠른 8월24일이어서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3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산자부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수출액이 3천억달러를 넘은 나라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벨기에, 이탈리아 등 10개국에 불과하다.

또 파업에 따른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자동차업체의 수출 확대 노력이 본격화되고 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면 연간 수출 목표인 3천18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산자부는 기대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원화절상, 고유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됐지만 석유제품, 일반기계, 선박 등의 수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이 활발해져 수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연간 목표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수출 증가세에 기여하고 있는 석유제품 수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석유제품 수출은 123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50.1% 늘어나 현재의 증가 추세가 유지되면 연간 전체로는 185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지난해의 153억6천600만달러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등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200억달러 돌파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과 반도체 수출은 사상 처음 200억달러와 300억달러 고지를 각각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조선 수출은 135억4천8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3.1% 늘어나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기준으로 203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은 214억6천8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4.3% 증가했고 올해 전체로는 322억달러 정도의 수출이 기대된다.

현재 세계 조선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 반도체의 경우 상반기에 비해 수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우려도 있지만 300억달러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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