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0-12 15:19
유통정보시스템 국제세미나
“유럽엔 지금 ECR 열풍이 분다”
유통정보센터, ECR, EC세미나 개최
미국을 강타한 ECR선풍이 유럽으로 번져가고 있다.
최근 한국유통정보센터가 주최한 「유통정보시스템 국제세미나」에서는 유
럽의 유통정보관련 전문가들이 출강하여 유럽에서의 정보시스템의 발전 동
향을 설명했다.
(재)한국유통정보센터는 지난 9월30일 서울조선호텔에서「유통정보시스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유통시장개방과 대내외적으로 유
통환경이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유통정
보화의 촉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인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코드관리기관의 해외 전
문가들과 국내 제조업체, 유통업체, 정보통신업체 그리고 관련단체 임직원
등 약 2백명 정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는 ECR(효율적 소비 대응), EC(전자상거래) 그리고 이들의 핵심지원기술
인 바코드와 EDI에 대한 주제가 발표됐다.
특히 이날 세미나의 두번째 연사인 프랑스 코드관리기관 기술이사 Plerr Ge
orget는 유럽 하이퍼마켓 정보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으로 제조, 유통 및 물
류업체간 정보공유와 표준화를 기반으로 상호협력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한
윈/윈(Win/Win)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발표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EDI와 바코드 및 상품코드의 통합
Henri Barthel 국제코드관리기관 기술이사의 발표내용.
유통정보화의 핵심기술인 EAN표준은 상품, 거래처 및 서비스 식별을 위한
표준식별코드와 데이터 표현을 위한 바코드표준 그리고 EDI전자문서표준으
로 이루어져 있다.
EAN은 표준식별코드는 컴퓨터 파일에서 특정 데이터를 검색하는 키(key) 역
할을 하는 것으로써, 국제적으로 유일한 식별번호이며, 번호자체에 의미가
담겨 있지 않고 안정성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EAN 표준식별코드는 제조업체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공급망에서
거래단위와 물류단위의 식별이 가능하고 거래당사자간의 위치 또는 장소까
지도 식별할 수 있다.
이러한 EAN 표준식별코드는 바코드 형태로 인쇄되어 바코드 판독장치인 스
캐너를 통해 자동적으로 데이터를 입력하여 컴퓨터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현재 국제표준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바코드 표준에는 단품을 식별하기
위한 EAN과 UPC가 있으며, 박스와 같은 물류포장에 사용하기 위한 ITF 그리
고 파렛트 또는 컨테이너 등에 부가정보를 표기하기 위한 UCC/EAN-128이 사
용되고 있다.
EDI는 합의된 전자문서표준에 의해 컴퓨터와 컴퓨터간의 전자적인 수단을
통해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한 구조화된 데이터의 전송이라고 정의할 수 있
다. ED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자문서표준이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대
두되는데, EANCOM은 EDI 전자문서 국제표준인 UN/EDIFACT를 근간으로 유통,
물류 그리고 금융 등의 거래업무를 위해 EAN에서 개발·보급하고 있는 국
제표준 전자문서이다.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를 거쳐 소비자에 이르는 공급체인(Supply Chain)에서
바코드와 EDI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통합하여 제품의 공급과 거래업무를 연결
하면 상당한 장점과 업무의 효율화를 통해 기업에서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즉 제조업체에서 납품하고자 하는 제품의 운송단위 포장에 각각 연속수송용
기코드를 부여하고 이를 바코드로 인쇄하여 부착한 후 실제 제품이 납품되
기 이전에 EDI 발송통지서(Despatch Advice Message)를 이용하여 거래업체
에게 납품내역을 전송한다. 발송통지서의 연속수송용기코드에는 각각의 운
송단위 포장에 담겨있는 제품의 내역 즉 개별상품의 단품식별코드인 KAN코
드와 납품수량에 관한 정보가 담겨져 납품업체에게 전달된다.
제품을 납품받는 유통업체에서는 발송통지서를 전송받아 발주내역과 비교하
여 관련정보를 컴퓨터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 후 제품이 납품된 시점에서
바로 제품포장에 인쇄되어 있는 연속수송용기코드를 판독하여 이미 컴퓨터
에 저장되어 있는 납품내역과 비교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컴퓨터 시스
템은 실제 납품되어야 할 상품내역과 실제 납품된 상품내역을 검사하게 되
며, 자동적으로 재고수량을 갱신하게 된다.
이와 같이 EDI와 바코드시스템을 통합하게 되면 납품시점에서 납품의 정확
성 및 신속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를통해 자동적으로 납품내역의 통보가
가능하게 된다. 또한 제품의 인수시점에서는 검품의 신속성 및 정확성을 증
대시킬 수 있으며, 재고관리의 자동화를 통해 그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게 된다.
▲ECR, 유럽 하이퍼마켓 정보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Plerr Georget 프랑스 코드관리기관 기술이사의 발표내용.
ECR은 소비자의 만족에 초점을 맞춰 제조업체로부터 도매업체, 소매점포 등
거래당사자간에 상호 밀접한 결합과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전반적인 효율
을 증대시키기 위한 식품산업의 한 전략이다. 개별적인 구성요소의 효율성
보다는 전 식품공급체계의 효율성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필요한
상품을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정당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고 업
체들은 제반비용, 재고 그리고 물리적 자산을 줄일 수 있게 도와준다.
실질적으로 ECR은 점포별, 단품별 그리고 소비자별로 거래업무 처리과정에
서 상당히 많은 분량의 데이터가 처리되어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 웨어하우
스(Data Warehouse),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등 고도의 정보기술이 뒷
받침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ECR의 주요 요소인 자동발주, 크로스도킹(Cros
s Docking), 지속적인 상품보충 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식별 코드, 바코드
와 스캐닝 그리고 EDI가 중요한 기술적 요인으로 대두된다.
특히 전체 유통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업체의 네트웍크 형성 즉, 공급
망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간의 데이터 공유가 기업간 협력을 증대시키고 거
래업무 처리과정을 개선시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유럽에
서 기존의 EDI 기술과 더불어 인터넷을 통한 기업내부와 외부 거래업체간의
네트워크 구축 및 활용에 대한 연구 및 도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프
랑스 소매업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업체가 EDI를 도입하고 있으며, 하이퍼
마켓에서는 전체 상품발주 및 납품량의 과반수 이상이 EDI를 통해 이루어지
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ECR 유럽’ 프로젝트에서는 ECR을 위한 자동발주, 크
로스도킹, 지속적인 상품보충 등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100%에 가깝게 높일
수 있게 되었고 재고는 60% 이상, 운송비용은 20% 이상, 납품을 위한 리드
타임은 50% 이상 절감되었다.
이와 같은 ECR의 효과적 도입을 위해서는 전체 노력의 80%가 사람과 정책
그리고 업무처리과정의 개선에 집중된다. 따라서 많은 ECR의 효과가 특별한
정보기술의 투자없이 성취될 수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와 더불어 강력
한 정보기술능력의 뒷받침이 경쟁기업에 비해 명백한 경쟁우위를 확립할 수
있는 필수 불가결한 수단으로 그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특히 ECR에서는 유통경로에 참여하는 각 기업들이 공급자임과 동시에 고객
이 되며, 수많은 업체들과 거래관계를 형성하게 되기 때문에 공급망 참여업
체간에 신속·정확한 정보의 공유를 위해 표준화가 정보기술의 도입에 중요
한 선결조건이 되고 있다.
▲일본 유통업계의 EC/ECR/QR 추진현황
마코토 사토 일본 유통코드센터 사무총장의 발표내용.
일본 유통업계에서 정보시스템의 진전은 1970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산업계
의 효율화 및 고도정보화 사회를 목표로 1980년대 업종별 EOS를 통해 EDI
표준화를 실현하였으며, 1990년대 들어서서 국제화를 위해 EANCOM 표준전자
문서의 적용업무를 확대하였다.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1990년대 중반부터 EC, ECR, QR 등 새로운 시스템을
위한 EDI와 바코드, 물류시스템 그리고 기업간 거래업무 모델에 대한 연구
가 진행되어 1996년에 일본 통산성의 시책으로 EC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이러한 EC프로젝트의 목적은 ECR시스템에 대한 종합적인 개념 정립과 기술
개발 및 실증실험을 통해 유통 EDI의 고도화를 확립하고, 중소유통업체로의
확산을 통해 유통시스템의 합리화 및 효율화를 추구하기 위함이다.
세부적인 추진내용으로는 상거래 전반에 EDI를 도입함으로써 업무 전반적인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관련 기술을 개발, 국제표준인 EANCOM EDI 표준전자
문서의 적용을 위한 표준데이터교환시스템의 개발과 관련 실험, ECR을 위한
자동납품시스템의 개발을 통한 EDI 활용의 고도화 그리고 EC, QR, ECR을
실현하기 위한 지원시스템인 상품마스타 관리시스템과 전자상품카달로그(El
ectronic Product Catalogue) 시스템의 개발 등이 있다.
EC/ECR/QR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본인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일
본에서는 이미 1980년경부터 체인스토어를 중심으로 수발주 EDI가 보급되었
으며 현재에는 소매, 도매, 제조업체 등 중소기업에도 EDI가 보급되어 도입
업체수가 5만개 사를 상회하고 있다.
또한 EDI를 중심으로 JAN 상품코드, ITF 물류코드, 공통거래처코드, 통일전
표 등 유통비지니스 프로토콜의 확립과 POS를 중심으로 한 JAN 상품코드의
소스마킹과 POS시스템의 보급 그리고 유통 VAN업체의 설립과 보급촉진이 EC
프로젝트를 위해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ECR은 식품을 중심으로 상품의 개발, 판매, 물류전략의 하나로 소비자에게
가장 가치 있는 서비스 즉,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
게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ECR에서는 과거 대립관계에
있던 소매, 도매, 제조업체가 소비자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는 보다 밀접한 협력관계가 요구된다.
ECR은 미국에서 1993년도에 제안되어져, 전세계 유통업계가 EAN센터를 중심
으로 관련 시스템의 개발, 보급이 이루어져 왔다. 일본 유통업계에서는 아
직까지 보급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는 ECR시스템의 중요한 기술인 자동납
품시스템과 사전출하정보 그리고 연속수송용기코드 및 라벨 등에 의한 크로
스도킹(Cross Docking) 등 새로운 업무개선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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