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29 15:25
조선 빅3, 올해 수주액 300억달러 돌파한다
국내 조선업계 빅3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상반기에 수주 대박 행진을 벌여 꿈의 고지로 불리는 수주액 300억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빅3의 올해 수주 목표는 조선.해양설비 부문을 포함해 현대중공업이 108억달러, 삼성중공업이 77억달러, 대우조선이 100억달러로 총 285억달러였지만 연초부터 대형 수주가 이어져 300억달러 돌파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상반기 수주액은 현대중공업이 50억달러, 삼성중공업이 80억달러, 대우조선은 59억1천만달러로 총 189억1천만달러를 기록해 이미 목표치의 66.3%에 이르렀다.
국내 빅3의 총 수주액은 2004년 217억3천만달러, 지난해 211억4천만달러 수준에 맴돌았는데 올해 300억달러를 넘어서면 명실공히 세계 조선시장 독주 체제를 굳히게된다.
현대중공업은 6월말까지 올해 수주 목표의 46.3%인 50억달러를 채우는데 그쳤지만 하반기에 대규모 수주가 기다리고 있어 무난히 목표치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측은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우리는 무리하지 않고 계획대로 차분하게 수주하고 있다"면서 "현재 추세라면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자신했다.
올해 77억달러 수주를 예상했던 삼성중공업은 6월말까지 초대형 유조선 8척, 컨테이너선 22척, LNG선 10척, 드릴십 3척, 원유시추설비 2기, 원유생산선 1척 등 무려 80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치의 103.8%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해양분야는 6월까지 수주액이 15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주액과 동일할 정도로 호조세를 보여, 올해 삼성중공업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수주 100억달러 돌파를 확신하고 있을 정도다.
삼성중공업측은 "올해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가 가히 폭발적이다"면서 "고유가로 인해 드릴십과 원유시추설비가 늘면서 수주액이 급격히 늘어 올해 100억달러 수주는 확실하며 수주 부문에서 현대중공업을 앞지를 가능성마저 있다"고 기대했다.
올해 1.4분기에 실적 부진으로 고민에 빠졌던 대우조선 또한 6월말까지 59억1천만달러를 수주해 전체 목표치의 59.1%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6월 말까지 초대형 유조선 11척, LNG선 12척, LPG선 2척, 해양플랜트 3기 등 총 28척을 수주하며 선전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6월말에 추가로 수주건이 있어 상반기 수주액이 6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해양 수주 실적도 좋아 올해 목표치인 100억달러 이상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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