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물류사업 본격화
어코드, 'CJ GLS아시아'로 재탄생
CJ GLS가 싱가포르 민간부문 최대 3PL 물류회사인 어코드(Accord Express Holdings)사를 인수했다.
|
|
▲CJ GLS 민병규 대표(왼쪽 두번째)와 어코드 유진림 대표(가장 왼쪽)가 매매계약서에 사인 후 이를 교환했다. |
|
CJ GLS는 7일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회사 민병규 대표와 어코드 임오규(유진림)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사 매매계약서를 체결했다. 인수가는 약 300억원 수준.
어코드사는 지난 84년에 설립된 싱가포르 회사로, 홍콩, 인도네시아, 중국, 네덜란드, 호주등 아시아 및 유럽 12개국에 37개의 지사를 두고 있는 3PL물류회사다. 한국에도 현지법인 어코드로지스틱스코리아가 있다.
현재 삼성아시아, 필립스, 도시바, 레고등 다국적 기업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3PL 및 국제물류 서비스 제공을 통해 2005년 2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어코드사는 특히 각국의 37개 지사와 시스템이 연결돼 있어 세계 각국에서 움직이고 있는 화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첨단종합물류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 100여개의 파트너와 제휴를 통해 전세계에 물류서비스를 하고 있다.
어코드사는 이번 M&A(인수·합병)로 브랜드를 ‘CJ GLS아시아’로 바꾸고 CJ GLS의 아시아 및 유럽권 국제물류를 책임지게 된다. 브랜드 통합작업은 상반기까지 검토를 거쳐 하반기에 선포할 예정이라고 CJ GLS 관계자는 밝혔다. CJ GLS아시아 대표이사는 현 어코드 대표이사인 임오규씨가 맡게 된다.
CJ GLS는 어코드사의 물류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재 전체 매출의 10%인 국제물류사업을 강화하고 해외법인의 서비스를 통합한 새로운 개념의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석이다.
임오규 대표는 “한국 실정을 보면 제조나 IT에선 글로벌 수준인데 물류기업은 글로벌 브랜드가 없다”며 “이번 CJ GLS의 어코드 합병으로 한국 물류시장에도 글로벌 브랜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J GLS 민병규 대표이사는 “어코드사 인수로 한국과 싱가포르에 물류허브를 동시에 구축하게 됐다”며 “한국은 동북아 및 미주를, 싱가포르는 동남아 및 유럽의 국제물류를 커버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2013년에 국내부문 1조5천억원, 국제부문 1조5천억원등 총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중국 로컬물류기업인수, 정보시스템 투자등 매출액의 10%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GLS는 사업확장에 올해만 500억을 투자할 계획.
한편 민 대표는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원칙론적으로 대한통운에 관심은 있으나 페어플레이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