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9 15:37

농협중앙회, 하나로클럽 2008년까지 20개로 확대

농협중앙회는 하나로클럽을 2008년까지 20개로 확대하고 농산물 마케팅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유통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또 지난 5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현대백화점과 함께 할인점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연창 농협 농업경제대표이사는 9일 기자 간담회에서 "시장 개방확대로 국산 농산물의 판로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며 "농협의 유통역량을 대폭 강화해 국산 농산물의 판매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그동안 농협은 회원조합에 대해 생산 지도.지원역할에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는 거래 교섭력이 약한 일선조합을 대신해 중앙회가 직접 판매를 담당하는 방향으로 유통기능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유통.소매기능 강화를 위해 2008년까지 매년 2천500억원을 투입해 현재 12개인 대형 하나로클럽을 20개로 늘리고, 슈퍼마켓과 할인점의 중간형태인 슈퍼슈퍼마켓(SSM)도 100개에서 23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농산물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전제로 현대백화점과 함께 할인점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개별 할인점 사업 건별로 검토키로했다.

쌀과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쌀빵과 친환경농산물 전문코너를 올해중으로 하나로마트 등에 각각 100개, 200개까지 설치할 방침이다.

농협은 이런 유통혁신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농협의 농산물 소매 연간 매출액이 작년말 3조원에서 2008년에는 5조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농협은 2007년까지 10년 이상된 미곡종합처리장(RPC)의 개보수를 마무리하고 벼 품질 측정 관련 시설을 확대하는 등 양곡사업 역량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표는 "대외적으로는 아시아 국가 등을 대상으로 국산 가공식품의 마케팅을 강화해 작년 1억8천100만달러였던 농협의 수출실적을 2008년에는 2억5천만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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