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06 13:39
최근 발생한 선박 충돌과 좌초 등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에즈 운하의 통항료 수입이 1956년 국유화 이후 처음으로 30억 달러의 장벽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운하를 통과한 선박은 1만6,850척(전체 운항 톤수로는 6억2,100만톤)으로 집계됐는데 이 같은 수치는 2003년보다 7% 증가한 것이다.
KMI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의 수입과 선박 통항량이 늘어난 것은 중국의 경제성장과 유럽의 상품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인데 운하 통항료 수입의 경우 2003년보다 12억 달러(45%증가)늘어난 38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이 통과한 양도 각각 16%와 13.4% 증가했다.
운하관리청은 “세계 해상교역량의 7.5%가 190km에 달하는 수에즈운하를 통해 운송되고 있다”고 밝히고 “매일 이 수로를 이용하는 선박 척수도 2003년 42.9척에서 지난해에는 46척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다만, 걸프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이 감소함에 따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군함의 수는 2003년에 비해 44%나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메드 알라 파달 운하관리청장은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2년 동안 고유가가 지속된데 따른 혜택”이라고 밝히고 “앞으로도 통항료 재조정을 통해 운하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세계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지 않는 한 운하 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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