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30 16:33

로리 태프너 UBS회장 “한국경제 내부시각이 더 비관적”

중장기적 성장 여력 충분



세계적 금융그룹 UBS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 로리 태프너는 30일 현재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시각은 국내의 우려와는 달리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태프너 회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한국내 시각이 더욱 비관적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해외에서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아시아 지역내 한국 경제의 위치, 양호한 경제성장률, 낮은 정부 부채비율 등을 들었다.

또 한국 주식과 채권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규투자가 계속되고 있고 환율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은 모두 이같은 해외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내 비관적 시각은 경기순환상 단기적 양상에 집중된 것 같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도 높지만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을 여전히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으로 묘사했다.

최근 국민은행 회계오류와 그 일련의 사태에 관해서는 "구체적 내용이나 내막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뭐라 말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해외투자자들은 규제당국이나 기업, 경영자 상호간의 정보 교환시 투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2~3년 사이 한국내 기업, 정부, 경영자 등이 주주 및 투자자들에 대한 투명성 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번 개별 사건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새로이 아시아-태평양 담당 회장으로 취임한 태프너 회장은 향후 아시아지역에서 투자금융(IB), 자산관리(WM) 등의 영업을 강화해나갈 것이며 한국에서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자산관리 업무 등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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