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3 15:54
전남지역 대표적 농특산물이 잇따라 해외 수출길에 나서 농가소득 증대 등 희소식이 되고 있다.
23일 나주시와 담양군 등에 따르면 나주배농협이 대만에 나주산 배 1천t(32억원 상당) 수출계약을 맺고 선과(選果)작업에 들어간 것을 비롯 담양 댓잎차와 고흥 유자차 등도 유럽과 중국 수출에 나섰다.
배농협은 배 내수가격 지지를 위해 당초 중만생종 '신고배'부터 수출할 계획이었으나 조생종 햇배부터 본격 수출에 나서는 등 간접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나주배는 작황호조로 생산량이 20-3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조생종 햇배 경락가격이 예년에 비해 30% 가량 떨어졌다.
담양지역 특산품인 댓잎차도 스위스 ㈜뱀부슈링크사와 15만달러 어치(1억8천만원 상당) 수출 계약을 맺고 최근 선적작업을 마쳤다.
댓잎차 생산업체 ㈜대나무건강나라는 이 회사와 3년간 모두 100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는 등 수출규모 확대에 나서는 한편 미국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고흥 두원농협도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 광둥성(廣東) 션젼(深 土변川)에 유자차 100t(3억4천만원 상당)을 다음 달부터 수출하기로 했다.
이 농협은 올해 상하이와 베이징의 대형 백화점 등에 유자차 전문매장을 설치하는 등 수출확대에 나서 7억여원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이 지역 간판 농특산물이 잇따라 수출 개척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지역 농업 활로와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