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교수, 美조선학회 최우수논문상 2회 수상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세계 조선학회 주목



부산대 백점기 교수(조선해양공학과)가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조선학회의 최우수 논문상을 2회째 수상하는 개가를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백 교수의 이번 수상 논문은 해양구조물의 부식 손상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수학적 모델에 확률통계 방법을 적용,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연구성과물로 세계 조선학계 및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부산대와 미국 조선학회에 따르면 미국조선학회가 발간하는 SCI 국제 학술 논문집 '해양기술(Marine Technology)'의 2003년도 제40권 제3호에 게재된 백점기 교수의 논문 '유조선과 심해자원개발용 해양 구조물의 부식손상 예측 모델' (A time-dependent corrosion wastage model for the structures of single- and double-hull tankers and FSOs and FPSOs)이 최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미국 조선학회는 상임이사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하고 논문의 저자인 백점기 교수를 '코크레인 미해군 중장상 (The Vice Admiral E.L. Cochrane Award)'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통보해왔다.

백 교수의 논문은 해양구조물의 해난사고 발생 원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식에 의한 구조손상과 관련해 이중선체 유조선과 심해 자원 개발용 해양구조물의 부식 손상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수학적 모델에 확률통계 방법을 적용하여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논문에서 개발한 수학모델은 앞으로 향후 관련 선박 및 해양구조물의 구조 설계 및 운항 단계에서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수리.보수계획 수립과 침몰 등 해난사고 방지를 위한 핵심 요소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 조선업계에서 백 교수팀이 개발한 이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양구조물의 부식손상의 발생과 진행 특성을 정밀하게 예측 분석하는 것은 수리.보수 체계의 구축 및 해난사고 방지를 위해 필수적이었지만 부식의 발생과 진행 특성은 다양한 불확실한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금까지 체계적이고 정밀한 수학적 모델이 만들어지지 못했다.

백 교수는 2000년에도 미국 조선학회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동양인이 2회째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백 교수가 처음이다.

시상식은 9월 30일 미국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미국 조선학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한편 미국 조선학회는 1893년에 설립돼 111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조선해양관련 학술단체로서 1860년 설립된 영국왕립조선학회와 함께 세계 양대 조선학회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