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2-20 11:17
[ 세계해운업계 최초 ISO 14001 인증 획득]
現代商船, 환경경영 안전 품질시스템 구축
현대상선(사장=박세용)은 독자적인 환경 및 안전 품질 관리시스템(ESQS,
Environment, Safety & Quality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하고, 선박 운
항중 발생할수 있는 대기오염,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선박의 환경시설보완
을 위해 97,98년에 총 1백16억원을 투자하는 등 2천년까지 지속적으로 환
경투자를 확충키로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육해상 각분야에서 환경목표를
설정해 실천하는 등 환경경영을 본격추진키로 했다.
국제적인 환경경영 추진계획 발표
현대상선은 16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박세용사장이 국제적인 ISO인증기관인
DNV의 한국 대표 한센 라그너(Hansen Ragner)씨로 부터 국제환경표준인
ISO 14001인증을 세계 해운업계 최초로 획득한 것을 계기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환경경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환경경영 추진을 위해 사장직속으로 환경안전실을 신설하여 환
경관련 제반 업무를 총괄토록 했으며, 사장이 위원장이 되는 비상설기구로
서 환경안전위원회를 설치해 회사의 전반적인 환경 및 안전품질활동에 대
한 방향제시, 관련시설 개선 및 투자 방향을 심의토록 했다. 또 환경안전
위원회 산하의 상설기구인 환경안전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서부적인 목표설
정과 추진업무를 담당토록 했다.
현대상선이 확정한 환경 관련 투자는 우선 97년과 98년에 각각 59억원, 57
억원 등 1백16억원을 투자하고, 연차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시설에 대해 지
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수질오염 및 폐기물관리 시
설보완을 위한 투자비로 2년간 7억원, 냉매교체, 선박소화장치 교체 등 대
기오염 방지시설 확충에 9억원, 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도료로 선박을 도장
하는데 1백억원 정도를 투자키로 했다.
현대상선은 이와함께 내년부터 2000년까지 추진할 환경목표를 설정했다.
선박운항중 발생하는 폐유를 99년까지 5%정도 줄이고, 쓰레기 발생량도
10% 줄이기로 했다. 또 합성세제 사용으로 인한 해양오염방지를 위해 2000
년까지 선내에서 합성세제 사용을 완전히 없애기로 하고 내년부터 사용량
을 매년 20%씩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선내에서 사용하는 각종 일상용
품도 10~50%까지 절약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육상의 본사에서도 전력, 상
수, 양식지 등의 사용량을 10%이상 줄여 연간 4천만원을 절감한다는 것이
다.
이를위해 현대상선은 물자절약(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
(Recycling) 등 3R 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환경오염방지 위한 3R운동전개
현대상선의 이번 환경경영 선포는 기업에 있어서 환경경영의 중요성이 증
대되고 있으며, 국제적인 환경규제 강화추세에 대응하고, 화주들에게 고품
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IMO(국제해사기구)가 이미 오염방지
와 선박 안전운항을 위한 ISM CODE를 98년부터 강제화할 것을 천명하고 있
고, 선진국들은 노후선 입항금지, 선박의 대기오염 배출까지 제한하고 있
다. 또 하주들도 노후선 이용을 기피하고, 보다 양질의 선박, 안전이 보장
되는 선박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현대상선의 이번 환경경영선포는 현대그
룹차원에서 94년 환경선언을 채택하고, 지난 8월에 환경연구원을 설립하여
본격적인 환경친화경영 추진을 선언할 것에 발맞추어 가장 먼저 이를 구체
화시켰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국제 환경표준인 ISO 14001은 기존의 품질표준인 ISO9000과 달리 환경과
관련한 기업활동의 전부문, 전과정을 초기단계 부터 총체적으로 관리, 평
가하여 환경문제 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데 목적이 있다. 현대상선은
이번에 세계 해운업계 최초로 육상 전부서의 업무와 선박 가운데 LNG선인
현대유토피아호와 컨테이너선 현대리버티호가 우선 ISO 14001을 획득했다.
한편 이번에 현대상선이 세계해운업계 최초로 국제 환경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고, 환경 및 안전품질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환경경영을 본
격 선포한 것은 환경문제가 기업활동의 중요한 변수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
에서 환경경영을 추진해야만 궁극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다
는 대내외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경영선포 업계로 확대될 듯
최근 WTO체제아래서 그린 라운드가 추진되고 있고, OECD가입이 확정된 우
리나라로서는 향후 기업경영에 있어 환경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
되며, 해상수송과 관련 해상, 대기오염 방지,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한 국
제적인 규제도 대폭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 환경관련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환경경영을 정착시켜 수송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21세기 시장
선점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의 환경경영 선포와 관련하여 주목되는 것은 단순히 선언에 그치
지 않고,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추진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
설비 투자를 위해 2천년까지 2백여억원을 들이기로 한 것을 비롯하여 폐유
발생 억제 등 발생 가능한 모든 환경 저해요인을 근절하고, 선내에서의 일
상요품, 육상 사무직 직원들의 물자절약 등도 포함되는 등 전사적인 환경
보호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절약, 재사용, 재활용의 3R운동을 전개키로 하고, 환경경영 추
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사장직속의 환경안전실 신설, 환경안전
위원회, 환경안전실무위원회를 설치한 것도 주목된다.현대상선측의 이번
환경경영 선포는 동종업계를 비롯한 재계와 현대그룹의 각 계열사로 환경
친화경영 체제 구축의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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