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07 10:56

현대상선, ‘룡천주민 돕기 사랑의 카네이션’ 행사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노정익 사장 등 임직원 적극 참여



▲수평선회의 룡천주민돕기 카네이션 행사에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이 참가, 카네이션을 구입하고 성금으로 금일봉을 전달했다.

현대상선 여직원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수평선회’는 어버이날을 맞아 최근 룡천역 폭발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를 위해 ‘룡천주민 돕기 사랑의 카네이션’ 행사를 개최했다.

7일 적선동 지하철역 통로에서 이루어진 이날 행사에서 수평선회는 카네이션 화한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했는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도 참여해 꽃바구니를 구입하는 등 임직원들과 인근 직장인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 행사는 당초 수평선회가 봉사활동을 위한 기금마련을 목적으로 준비했으나, 지난 달 갑자기 발생한 룡천역 폭발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돕자는데 뜻이 모아졌다. 수평선회는 카네이션 판매 행사와는 별도로 성금함을 통해 직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함께 전달하기로 했다.

현대상선 여직원 180여명으로 이루어진 수평선회는 불우 이웃을 위해 매달 정기 회비를 모으고 수시로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그 기금으로 고아원 방문 및 독거 노인 돕기 등 자발적으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수평선회 측은 “불의의 사고로 시름에 빠진 북한 동포들을 돕는다는 뜻깊은 행사 취지에 임직원들이 큰 호응을 보여 기대 이상의 기금이 모아졌다”며, “직원들의 작은 정성이지만 북한 동포들에게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렇게 훈훈한 마음이 담긴 카네이션을 받는 부모님들도 기뻐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이 룡천역 지역 주민들에게 기탁한 라면 6,150박스, 밀가루 900포 등 총 2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은 대한 적십자사가 육로를 통해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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