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09 11:20

물류리포트2

세계물류의 변화는 인수합병을 마무리해 가고 있다. 이 와중에 독일과 중국의 물류산업은 성장세로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는 “글로벌 물류업계의 최근동향과 시사점”(한철환 책임연구원)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철환 책임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개별적으로 소비자에게 제공되던 물류서비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논리를 역설하며 “향후 국제물류시장이 통합물류서비스 제공업자에 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논리를 그 증거로 제시했다.
이곳에는 당 조사결과를 독자를 위해 보고해 보고자 한다.

글로벌 물류서비스의 최근 동향

▶ 매출액이 증가했건만, 수익성은 악화 : 2002년 총수입 20억 달러를 상회하는 글로벌 운송물류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총 44개 업체에 달했다. 그리고 이들 업체들의 총수입은 3,177억달러, 평균 영업이익률은 6.6%로 나타났다.
미국 물류전문지 American Shipper지의 ‘2002년 글로벌 운송물류기업 순위’에 따르면 1위는 총수입 409억 달러를 기록한 독일의 Deutsche Post 그룹이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UPS, Fedex, Deutsche Bahn, 일본통운, Union Pacific 이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 업체의 경우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각각 매출액 기준으로 27위와 29위를 기록, 전년도에 비해 각각 3단계와 1단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글로벌 운송물류기업의 주요특징으로는 우선 시장규모는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악화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전 세계물류관련, 운송관련 업체 가운데 총 수입 20억 달러를 상회하는 업체수는 전년도 대비 3개 업체가 증가했다. 또한 총수입액은 전년도의 2,715억달러에 비해 17% 증가한 3,177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이들 44개 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악화됐다. 2001년 8.2%에서 6.6%로 하락한 것이다. 이 원인은 무엇보다 9·11 테러사태에 따른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로 보인다. 사업부문별로는 특히 ▲ 해운업 ▲ 포워딩 ▲ 3PL(3자 물류) ▲ 유럽 특송그룹의 수익성이다.

▶ 인수합병의 감소 : 지난 몇 년간 국제물류의 인수합병 현상은 적극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 현상이 감소됐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제조업체들의 물류서비스에 대한 전문화 및 다양화 요구에 따라 물류기업들은 보다 효율적인 글로벌 서비스 망 구축을 위해 인수합병, 전략적 제휴를 적극 활용했다.
이에 따라 FedEx, UPS 등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물류기업들의 인수합병은 활발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들 기업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일단락됐다. 이 점이 인수합병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2003년 7월 들어 트럭회사인 옐로우사가 로드웨이사를 9억 6,600만 달러에 인수의향을 밝혔다. 이 인수가 성사될 경우 연간 매출액 60억 달러를 상회하는 대형 소화물 운송업체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미국 철도업계는 새 사업의 확장보다는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중이다. 2003년 8월 유니온 패시픽사는 철도사업에 자사의 핵심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 LTL 부문 자회사인 오버나이트사의 매각계획을 발표한 바 있기도 하다.
유럽지역 물류업체 간 인수합병 또한 부진하다. 이는 도이체 포스트(Deutsche Post) 그룹과 TPG의 인수작업이 어느 정도 완료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북미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활발한 편이다.

▶ 독일기업들의 인수통합 강세 : 지난해 도이체 포스트그룹은 11억 3천만 유로를 투자, DHL의 나머지 부분을 인수했다. 그리고 작년 8월에는 10억 5천만 달러를 투입, 미국 특송업체인 에어본사의 비 항공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이렇듯 2002년 국제물류업계의 주요 특징은 독일계 기업들의 부상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위에서 이미 말했듯 도이체 포스트사는 이미 세계 최대 항공화물 포워딩업체인 단자스(Danzas)사를 소유한 그룹인데다 DHL 및 에어본사의 비 항공부문을 인수했다.
이로서 도이체 포스트그룹의 총수입은 409억 달러로 크게 증가, 312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 2위 UPS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와 같은 현상의 이유는 잇따른 인수합병 외에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평가절상, 그리고 DHL 인터내셔널사의 수입이 작년부터 회계상에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독일 철도회사인 도이체 반(Deutsche Bahn)사도 작년 유럽 최대 국제포워딩 그룹인 쉥커사와 모기업인 세계 6위 즈틴네스(Stinnes; 독일어는 철자 그대로 발음한다. : 기자 주)사를 동시 인수, 단숨에 세계 4위 물류기업으로 부상했다.

▶ 중국의 급부상 : 연간 20억 달러 매출액 그룹에 속하지 않는 기업 중 중국의 시노트랜스사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눈에 띈다. 그들의 2002년 매출액은 화물운송업, 해상운송, 그리고 특송사업의 호조 덕에 전년 대비 23%증가한 5억 7,200만 위안(6,9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런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금년 중 시노트랜스사의 매출액은 2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주목받고 있는 신흥물류기업으로는 미국의 UTI 월드와이드사와 영국의 WINCANTON PLC사를 들 수 있다. 2002년도 UTI 월드와이드사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12억 달러를 기록했고, 2003년 1/4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39%의 높은 매출증가율을 기록하는 중이다. 또한 작년 16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영국 물류서비스제공업체 WINCANTON PLC사는 금년 들어 영국 P&O 그룹으로부터 P&O Trans European사를 2억 4,400만 달러에 인수함으로써 향후 성장발판을 더욱 확고히 했다.

업종별 수익률은 해운업이 가장 낮다

이들 글로벌 운송물류그룹들의 수익성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북미 철도산업 영업이익률이 작년 18.4%를 기록,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북미 철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6대 기업들이 작년 벌어들인 총수입액은 38억 달러였다. 그 다음으로 높은 이익률을 기록한 업종은 UPS와 FedEx 등 통합물류서비스업이 9.9%, 유럽 4대 특송업체들이 4.3%, 전문포워딩 및 제3자 3.3%, 트럭업 3.1%, 해운업 2.8%의 순으로 나타났다.

UPS, FedEx, Airborne 등 세계 3대 통합물류업체들(이는 집배용 트럭외에 자체적으로 항공기를 보유, 항공수송과 육상수송을 연계함으로써 불특정 다수 일반소비자들의 화물을 대상으로 문 앞까지의 수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말한다. : 기자 주)은 북미 철도산업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UPS와 FedEx사의 작년 순이익은 각각 32억 달러와 8억 3천만 달러로 Union Pacific사(13억 달러)를 제외하고는 여타 글로벌 운송물류 그룹의 수준을 훨씬 상회했다.
특히 도이체 포스트사를 필두로 한 유럽특송그룹들은 2002년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해 가장 높은 수익증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2001년의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도이체 포스트사의 순이익이 2001년 대비 58%감소한 6억9천만 달러로 대폭 줄어든 데 기인한 것이다. 이 같은 도이체 포스트사의 저조한 수익은 EU 경쟁위원회가 이 회사에 대해 9억 4천만 달러에 달하는 정부보조금의 변제를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전문포워딩 및 제3자 물류업의 평균이익률은 2002년 3.3%로 여타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5억 4,600만 달러로 2001년 4억 8,400만 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또한 2001년 0.4%에 불과하던 트럭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3.1%로 높아져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2개 업체로 구성된 해운그룹은 작년 6개 분야 중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그룹의 총수입액은 680억 달러로 3개 기업으로 구성된 통합물류업체그룹을 상회한다. 하지만 순이익 면에서는 이들 업체의 1/10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이 가운데 영국의 P&O 네들로이드, 싱가폴의 NOL, 그리고 한국 현대상선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물류업계의 재편으로 통합물류서비스의 중요성 더욱 부각

지난 2~3년간 국제물류업계는 인수합병과 전략적 제휴 등 글로벌 규모의 업계재편이 급속히 진전, 시장구조는 물론 경쟁구조에 있어서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즉, 종래 물류시장에 있어서는 우편사업자, 통합물류업자, 국제화물운송업자, 물류사업자 간에 각자 구분된 시장에서 자신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종업체간 경쟁이 주류였다. 이 같은 경쟁행태 하에서는 업체 간 서비스 질이나 운임 차별화가 주요 경쟁수단이었다. 그러나 업종과 국경을 초월한 제휴 및 인수합병이 전개됨에 따라 일반화물, 특송화물, 편지 및 소포라는 기존의 시장구분이 없어지는 한편 업종구분도 모호해졌다. 이에 따라 물류시장의 경쟁구조도 기존 특정시장 내 동종업자 간 경쟁에서 단일시장 내 이종업자간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규모와 시장점유율의 확대를 추구할 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란 바로 고객에게 물류관련 서비스들을 통합하여 제공하는 통합물류서비스제공업자로서의 사업수행을 말하는 것이다.

향후 중국시장이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

이 같은 물류업계의 구조변화와 더불어 향후 국제물류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또 하나의 요인은 바로 중국시장이다. 지금까지 중국 물류시장은 엄청난 발전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제도, 거래관행, 서비스 수준 등에 있어서 선진국과 큰 격차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WTO에 중국이 가입함에 따라 오는 2005년 중국 내 물류기업 설립시 외국인 소유제한이 완전 철폐될 경우 중국시장에 있어서 글로벌 물류기업의 시장쟁탈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글로벌 물류기업들의 중국시장 확대전략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중국 특송시장의 38%를 차지하고 있는 DHL사는 지난달 28일 합작기업인 시노트랜스사와 함께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물류시장의 선점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2억 달러를 투자, 중국 내 14개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FedEx사 역시 지난 11월 5일 중국시장에 대한 사업강화를 위해 오는 12월부터 상해에 중국 지역본부를 신설·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업계, 통합물류서비스 제공능력과 중국시장 진출을 서둘러야

이처럼 급변하는 국제물류시장의 환경변화에 국내 업계들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기존의 해상운송, 육상운송, 항공운송, 3자물류, 물류정보 등 산발적으로 소비자에게 제공되던 물류서비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한 통합물류서비스의 제공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일그룹 내 시너지효과 활용은 물론 이종업체 및 경쟁업체 간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이와 관련, 최근 들어 외국 해운기업들이 물류자회사를 설립함으로써 전문물류업체로 발돋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와 함께 급증하는 아시아 물류시장, 특히 중국 물류시장에 대한 진출 전략을 시급히 마련,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물류시장이 완전개방 이전에 중국기업과의 합작사업을 통해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사전에 구축한다던가, 또는 현재 추진중인 서부 대개발 사업 등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내륙물류시장으로의 진출을 염두에 둔 장기적 안목의 시장접근전략이 필요하다. 나아가 한국의 장점인 IT기술을 활용한 첨단물류시스템을 이용, 중국 현지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고려할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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