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27 10:38
(마산=연합뉴스) 태풍 `매미'로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해양쓰레기의 60%가 처리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26일 경남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지난 9월 12일 태풍이 내습할 당시 마산.진해 등 6개 시.군에 걸쳐 1만6천227t의 해양쓰레기가 발생, 이 가운데 39.5%인 6천405t이 위탁 처리됐을 뿐이고 나머지 60.5%인 9천822t은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처리되지 않고 있다.
시군별로는 마산시가 1천500t 가량 발생했으나 전혀 처리되지 않고 고성군의 경우 236t 중 8%인 19t만 위탁 처리되는데 그쳤다. 또 7천100t으로 쓰레기가 가장 많이 발생한 통영시가 1천736t을 위탁 처리, 24.5%의 처리율을 기록했으며 진해시가 31%, 남해군이 64%의 처리율을 나타냈다.
이들 쓰레기는 태풍 내습때 연안으로 밀려든 폐어망과 어구, 폐로프, 폐스티로폼 등이며 2개월 이상 시.군별 집하장과 해안가 공터 곳곳에 방치해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전문 위탁처리업체가 5 곳 뿐이어서 처리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쓰레기 양을 줄이는 남해군 폐스티로폼 감용기 공장을 최대한 가동, 내년 1월까지 모두 처리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mkim@yna.co.kr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