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02 18:02

유럽 주요 항만 근로자 시위벌여

일부항만 화물하역에 차질 빚어



유럽 최대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항만근로자 8천여명이 유럽연합(EU)의 역내 항만서비스시장 자유화 추진방침에 항의하며 9월 29일 하루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로 24시간동안 로테르담 항구내 화물하역, 수송작업이 중단됐으며 근로자들은 경찰과 대치한 채 돌과 맥추캔을 던지며 항의했다. 시위과정에서 몇몇 근로자는 공공기물 파손 등의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으나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테르담 이외 유럽 제 2항구인 벨기에의 앤트워프항을 비롯한 네덜란드내 다른 항구와 벨기에, 스페인 등에서도 항만근로자들이 시위를 벌였다.
EU가 초안을 마련중인 EU항만 서비스 시장자유화 정책은 각국 항만당국이 자국내 항만노조원들만을 고용하도록 하고 있는 기존 규정을 고쳐 외국인 근로자들도 고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선적화물들을 항만근로자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선원들이 직접 하역할 수 있도록 하는 셀프 하역시스템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서유럽 항만근로자들은 이 방안이 도입되면 저임금의 타유럽지역 근로자들이 유입돼 자신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되며 셀프 하역 시스템도 사고위험이 높아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실력행사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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