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29 10:34
(목포=연합뉴스) 전남 목포항이 폐선 정박지로 전락하면서 선박 입.출항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그러나 부두관리를 하고 있는 목포지방 해양수산청은 이 선박에 대한 실태 파악 조차 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해 수백억원을 들인 부두의 효율적인 관리를 포기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9일 목포시에 따르면 여객선과 관공선, 어선, 모래 채취선 등의 입.출항이 빈번한 목포내항에는 올 감척 대상 어선 27척과 모래 채취선 10여척, 선주 등이 파악되지 않는 어선 7척이 부두에 장기간 계류돼 선박 입.출항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3년 전부터 부두에 계류돼 방치되고 있는 일부 어선에는 풀이 자라고 쓰레기가 무단 투기되면서 악취는 물론 항구의 미관을 심하게 해치고 있지만 관련 기관은 뒷짐만 지고있다.
박모(40.건설업.목포시)씨는 "배로 건설 자재를 운반하기 위해 부두에 접안하려 했지만 폐선 등이 부두를 점거하고 있어 빈 곳을 찾아 1시간 가량 돌아다니다가 겨우 선적 작업을 했다"면서 "수백억원의 국고를 투입해 건설한 부두가 폐선 정박장소로 전락해 부두기능이 완전히 상실됐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부두 기능을 마비시킬 정도로 폐선이 장기간 정박해 있는 데도 목포해양청은 목포수협이나 목포시가 어선의 현황을 보내주지 않아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만 밝혀 부두관리를 사실상 포기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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