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20 17:39
두산중공업, 2007년 매출 4조6천억원 목표
당초 목표 보다 하향 조정
(서울=연합뉴스) 올들어 노사분규에 시달려 온 두산중공업이 2007년 매출 4조6천억원 달성 등 `환골탈태'를 선언했다.
두산중공업은 20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김대중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선포식'을 갖고 오는 2007년까지 매출은 현재의 1.7배 수준인 4조6천억원, 영업이익은 3배 수준인 4천900억원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중장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은 영업이익률과 투하자본 수익률(ROIC)을 2007년까지 각각 10.7%와 18.1% 수준으로 끌어올려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높이고 올해부터 5년 연속 연간 수주 4조원 달성을 지속, 5년 내에 세계 1위의 발전.담수 공급업체, 세계메이저 원전업체 및 세계 5대 보일러 전문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목표는 회사측이 작년 비전선포식에서 제시했던 2006년 매출 5조2천억원.영업이익 5천900억원 달성, 수주 5조원대 유지에 비해 크게 하향조정된 것으로 이는 이달 초 현재 올 수주목표의 7%밖에 달성하지 못하는 등 노사 사태로 인한 수주 부진과 영업환경 악화, 전반적인 플랜트 시장 위축 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잡았던 목표치를 다소 현실적 수준으로 조정한 것일 뿐"이라며 "국내외 영업망 확충과 수주 풀(pool) 가동 등을 통해 연초의 수주 부진을 만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변화, 넘버 원을 향한 도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경영효율(Operation) 극대화 ▲영업역량 강화 ▲독자기술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능력과 성과에 따라 연봉을 최대 45%까지 더 받도록 하고 직위별 4-6년이던 승진 소요 연한을 폐지하는 등 성과급제를 본격 도입하고 향후 3년간 근무환경개선과 직원들의 해외 배낭여행 활성화 등을 위해 35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경영성과를 공개하는 한편 경영진과 현장 직원과의 대화 기회를 확대하고 직원 만족도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 투명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대중 사장은 "노사대립에서 탈피, 고객 만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인재육성과 성과보상, 근무환경 등 기업근본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며 "선진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3월 노사 대립 사태를 극적으로 타결했으나 1.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올 목표치의 19.8%, 11.4% 수준에 그치는 등 장기 노사분규 등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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