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20 10:42
(서울=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이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 참여를 본격화하면서 관련 수주가 잇따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 이라크 전후 복구 태스크포스팀은 최근 중동지역 출장을 통해 정보통신과 플랜트, 철강, 중장비 분야에서 모두 4천만달러의 상담성과를 거뒀다.
특히 긴급복구에 필요한 위성방송 수신기의 경우 요르단 S사와 1만5천대(100만달러 상당)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쿠웨이트 A사와는 철근 등 형강류 500만달러어치를 3국거래를 통해 공급하기로 하고 실무상담을 진행중이다.
또 이라크와 요르단의 조인트벤처기업 S사와는 1천만달러 상당의 이동식 소형발전소에 대해 장기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요르단 I사로부터는 중고 승합차 2천대(500만달러 상당)의 공급을 제안받고 물량확보 작업에 착수했다.
요르단 J사와는 컬러TV 10만대(500만달러 상당) 공급을 두고 구체적 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이라크 E사 및 쿠웨이트 K사와는 건설장비, 특수차량, 발전소.정유공장 복구 공사 수주를 놓고 협상중이다.
현대상사는 이번 출장상담을 통해 2천100만달러 규모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추가 수주를 위해 노영돈 상무 등이 다시 2차 출장길에 올랐다.
대우인터내셔널[47050]도 오는 5월말 17만달러 상당의 위성방송수신기 3천대를 두바이를 통해 이라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고 자동차와 타이어, 담요 등의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미군 막사에 설치될 가전제품을 공급키로 했으며, 현대자동차도 복구 물자 수송용 상용차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복구사업 참여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KOTRA가 전했다.
현대건설도 이라크에서 우리 국방부가 발주한 2억7천만달 규모의 국군 제마부대야전병원 건립공사를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사를 비롯한 여러 업체가 바그다드 지사 설립을 검토하는 등 이라크 및 중동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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