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05 16:13
수출입 물류업계가 국내에서 겪고 있는 최대 애로사항은 도로이용부담금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도로정체현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3월 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지난달 154개 수출입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수송의 운송수단은 도로 92.8%, 연안 해송 3.9%, 철도 0.6%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도로운송의 애로점은 43.5%가 통행료와 컨테이너세 등 도로이용 부담금을 꼽았고 32.5%는 도로정체에 따른 제때 수송의 어려움을 들었다.
특히 주관식 조사에서는 30%가 수도권 및 부산지역의 교통체증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한 가운데, 한남-서울톨게이트 구간과 서울외곽순환도로, 부산진입구간(남해-부산, 대구-부산) 등이 상습정체구간으로 지적됐다.
또 남동.반월.시화.평택 등 수도권 공단 주변의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도로정체가 심한 고속도로로는 경부선(51.9%), 경인선(7.1%) 등을 들었고 정체가 심한 구간은 수도권.대도시 진입구간(43.5%), 분기점.톨게이트(16.9%), 항만.공항 연결구간(15.6%) 등의 순으로 꼽았다.
통행료가 불합리한 도로로는 절반 이상이 인천공항(36.4%)과 경부선(27.2%)을 들었고 철도와 연안해송에서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해외수송에서 72%를 차지하는 해운분야의 애로로는 터미널비와 서류발급비 등 부대비용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 32.4%로 가장 많았고 비싼 해운운임(27.9%),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통관절차(11.7%) 등도 업계의 부담이 되고 있었다.
해상운임의 최대문제는 57.1%가 기본운임이 과다하고 자주 인상한다는 점을 들었고, 운임이 불합리한 항로로는 북미항로(25.3%), 구주항로(11.7%), 중동항로(10.4%), 한일항로(7.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항공운송의 경우 66.9%가 비싼 운임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산자부는 "수도권과 대구.부산지역에 전체 차량과 인구의 60%가 몰려 있지만 이들 지역의 도로는 전체의 30%에 불과해 수출입 물류에 애로가 되고 있다"면서 "특히 차량증가율이 도로증가율을 상회하면서 교통란이 심화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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