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04 10:50
(부산=연합뉴스) = 김해공항을 이용한 수출이 크게 늘고 있으나 항공노선과 화물적재 공간 부족 등으로 인해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무역협회 부산지부가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50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공항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말까지 김해공항을 통한 수출물량은 747만4천t, 2억9천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9.8%나 늘었다.
주요 수출품목은 전기.전자제품이 53.7%로 가장 많고 농수산물(13%), 기계(12.5%), 섬유(5.5%) 등의 순이다.
그러나 김해공항은 국제선 항로가 일본과 중국에 편중돼 있는데다 특히 신선도가 생명인 농수산물 수출이 국내 다른 공항보다 많아 항공기의 화물적재공간 부족으로 인해 제때 수출을 못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조사대상 업체의 64.3%가 화물적재 공간부족(35.6%)과 국제선 노선부족(28.7%)을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화물적재공간이 부족할 경우 수출업체들은 `인천공항으로 우회 운송'(59.6%)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29.8%는 다음 운항편으로 수송을 연기하거나 선박으로 변경하고 있으며 아예 운송을 포기하는 경우도 7.7%나 됐다.
신설이 필요한 국제선 노선으로는 57.2%는 미주와 유럽이 57.2%로 가장 많았고 41.1%는 동남아와 중국, 일본 노선 확대를 요구했다.
무역협회 부산지부는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수출업체는 영남권(83.7%) 외에 광주ㆍ전남과 대전.충청권도 각각 6.7%와 5.8%에 달해 김해공항의 화물처리 능력을 확충하면 국내 및 환적화물이 크게 증가해 부산항과 연계해 동북아시아의 물류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공항 및 국제선 노선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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