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30 11:15
미서부항만 폐쇄로 물류대란 초래
내년 북미수출 물량 증가율 올해보다 다소 높을 듯
올한해 북미항로는 초기에는 작년 9.11테러의 악몽에서 벗어나 수출물량이 호조를 보여 선사나 하주 모두 기대에 찼었다. 그러나 지난 9월말 미 서부항만의 폐쇄조치는 북미항로에 물류대란을 가져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올들어 북미항로의 수출물량이 호전되면서 선·하주들이 크게 기대했던 동항로는 미서부항만 노사간 갈등으로 인해 항만 폐쇄라는 극단조치가 취해짐으로써 선사는 운항스케줄이 엉망이 되었고 하주들은 제때에 선적을 하지 못하고 선적된 화물도 서부항만에서 하역되지 못해 크리스마스, 연말시즌 물량을 소진못하는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선박이 기항치 못하고 실었던 화물도 하역치 못해 외항에서 대기해야만 했던 선사들의 경우 수천만달러의 손해를 본 회사들도 있었다.
9.11 미테러사건은 선·하주들에게 큰 불편함도 가져다 주었다. 미세관은 지난 12월 2일부터 위험물 미국내 반입을 막기 위해 선사나 하주들에게 선적요청서와 적하목록의 통보 의무화를 규정하는 최종 룰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
선사와 하주간에는 미 서부항만 폐쇄조치에 따른 항만 혼잡비 적용문제로 마찰을 빚어 왔으나 대부분의 선사들이 이를 철회해 큰 잡음은 없었다.
한편 아시아/북미항로에서 동향(이스트바운드)의 대 북미 수출 컨테이너물동량은 지난해 2.6%에 이어 금년에도 4.7%로 비교적 저조한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6.5%로 증가율이 좀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향의 수입물동량도 작년에 0.5% 감소한데 이어 금년에는 3.3%로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나타내는데 그친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4.5%로 회복속도가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서향항로에 비해 동향항로의 물동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경제안정에 따른 북미지역의 구매력 증가가 가격경쟁력이 높은 아시아지역으로부터의 수입으로 집중되지만 아시아권의 구매력 증가효과는 북미 및 구주지역으로 분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년 북미항로 운항선대의 연간수송능력은 올 하반기 투입선복량 및 운항빈도 등을 고려할 경우 955만9천TEU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에 비해 1.8%로 소폭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북미항로 운항선대의 연간수송능력이 1천10만TEU로 전년보다 5.7%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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