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12 17:05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 인천국제공항 이용료가 국제선은 1만5천원에서 1만7천원으로, 국내선은 4천원에서 5천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신청한 이같은 내용의 국제선 및 국내선 공항이용료 인상계획 신고를 수리하고 내달 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당초 국제선 공항이용료를 1만8천원으로 20% 인상하는 방안을 건교부에 건의했으나 여행객들의 부담을 고려해 건교부가 2천원 인상으로 인상폭
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인천공항 이외에 김포, 김해, 제주 등 기타 공항도 관련규정이 정비되는 대로 국내선 공항이용료는 3천원에서 4천원으로, 국제선 공항이용료는 9천원에서
1만2천원으로 각각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항이용료 인상은 9.11 테러 이후 공항보안검색 강화 등에 따른 비용충당을 위한 것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또 건교부는 이와는 별도로 항공사가 부담하는 현행 1인당 160원인 수하물처리시설 사용료(BHS)도 1천500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항공사의 추가 비용부담은 승객의 운임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관계자는 "수하물처리시설 사용료 등이 인상될 경우 항공사로서는 연간 수백억원의 추가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일부 항공노
선은 폐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시설 사용료 인상은 결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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