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24 10:47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현대상선이 26년 만에 여직원 근무복을 폐지한다.
현대상선은 자율적인 근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여직원 근무복을 없애고 근무 복장을 완전 자율화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계동에 들어 있는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등 옛 현대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모두 여직원들에게 근무복을 입히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도 일부 근무복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옛 현대그룹 계열사 중 현대택배와 현대종합상사는 이미 근무복이 완전 자율화돼 있다.
현대상선의 여직원 근무복은 지난 76년 창사와 함께 채택됐으며 현재도 여직원 250여명 대부분이 근무복을 입고 있다.
이번 조치는 부인이 여성부에서 근무하는 노정익 사장이 직원들의 건의를 적극 수용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운업계 특성상 남성 중심적인 문화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직원들도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