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28 14:38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중국 화물선 2천t급 '중저우(中洲)호'가 대만이 1949년 양안간 직항을 금지한 후 중국 화물선으로는 53년만에 처음으로 푸젠성(福建省) 샤먼(廈門)항에서 대만의 진먼다오(金門島)로 27일 직항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진먼다오 현지발로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은 대만이 지난해 1월부터 중국 푸젠성과 대만의 진먼다오, 마쭈다오(馬祖島) 등에 한해 소삼통(小三通/직접 통항.통상.통신)만 실시한다고 발표하자, 대만이 중국과 대만간에 전면적인 대삼통(大三通)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일부 여객선 이외 중국 화물선의 대만 직항을 지금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양안 정부 승인하에 샤먼과 진먼다오간을 사상 처음 직항한 화물선으로 기록된 중저우호는 중국 국유선박회사 '샤먼선박총공사' 소속으로 수출 모래 1천940t을 실고 입항해 대만 관리들로부터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관리들은 "소삼통 실시후 중국이 화물선의 대만 직항을 사상 처음으로 승인한 것은 대만에 보이는 선의의 제스처"라고 밝혔다.
리주펑(李炷熢) 진먼현장 등 진먼 현지 관리들은 "진먼다오가 대만 본토와 떨어져 수송비 때문에 물가가 엄청나게 비싼데 중국의 가격 싸고 질이 좋은 모래를 비롯한 각종 건자재들과 생활 용품들이 가장 가까운 샤먼으로부터 진먼다오로 앞으로도 계속 수출되면 인접 두 도시에 서로 좋다"고 밝혔다.
양안간에는 중국과 대만의 밀수선들이 그간 당국의 직항 금지 조치를 무시하고 불법적으로 오가며 밀수품들을 거래해왔으며 중국 당국은 적발된 중국 선박들을 처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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