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22 17:54

ICAO 17개 회원국, 공항 인종확인절차 중단 촉구

(몬트리올 AP=연합뉴스) 중국과 인도, 사우디 아라비아 등 17개 국가들은 20일 9.11 테러사태 이후 보안강화대책의 하나로 일부 공항에서 인종에 따라 차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보안검색제도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 17개 국가는 이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보안 각료급 회의에 제출한 서한에서 "국제선 및 국내선 공항에서 인종차별 및 인종확인절차 거부를 선언해 달라"고 회원국들에 요청했다.
이 서한은 "이런 받아들일 수 없는 관행은 차별대우를 받는 승객들에게 모욕과 상처를 유발하고 증오심을 불러 일으킬 뿐이며 민간항공의 기본 원칙에도 완전히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국가는 또 "빈곤 국가들의 항공보안시설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이고도 효과적인 금융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선진국들의 금융 지원을 당부했다.
이 서한에 서명한 국가는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케냐, 사우디 아라비아, 이집트, 레바논, 에티오피아, 멕시코, 파라과이, 쿠바, 코스타리카, 알제리, 카메룬, 세네갈, 잠비아 등이다.
이에 앞서 아사드 코타이데 ICAO 회장은 항공보안 강제감사제도 도입에 필요한 비용 1천700만달러 중에서 ICAO가 200만달러를 기부하고 미국이 우선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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