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06 10:23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다국적 기업들이 9.11동시테러로 인해 늘어난 보안 및 물류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회경제'(Detour Economy)'를 채택,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최근호에서 국제적 물류 및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는 회사들은 9.11테러이후 공항과 국경에서 보안 및 검색이 강화되자 운송지연 및 화물운송료,보험료증가 등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이런 대안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의 경우 연방항공법 개정으로 ㎞당 1.30달러의 추가비용을 떠안게 된데 따른 것으로 의료기기업체 테라센스는 공항에서 시간지연을 우려해 회사소유 항공기를 구입했고 바이오벤처 베타볼렉스는 미국여행을 꺼리는 일본고객을 위해 직접 찾아가야 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이같은 부담을 오히려 시장 선점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팜 휴렛팩커드 에릭슨, 코닥 등에 물건을 납품하는 플렉스트로닉스사는 4개대륙.28개국에 공장 수백개를 보유해 큰 타격을 입었다.
그래서 플렉스트로닉스는 인건비가 저렴한 헝가리, 중국, 멕시코 등 9개국에 생산공장을 집결시켰고 원자재 공급처도 생산공장에 가까운 장소로 모았다. 이 회사는 이러한 방법으로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7%나 성장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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