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02 09:29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싱가포르 사이에 추진중인 자유무역협정(FTA)에 동참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리니 수완디 통상산업부장관은 지난 달 31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자유무역지대(AFTA)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미국과 싱가포르간 자유무역협정 합류를 원칙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수완디 장관은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조지 여 싱가포르 통산장관이 지난 달 30일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대통령을 만나 FTA 동참을 요청한데 대한 정부의 공식입장을 제시한 것이다.
그녀는 "자유무역협정에 인도네시아 빈탄섬을 포함시키는 것을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협정이 체결될 경우 빈탄섬에서 생산되는 IT제품이 미국 시장에 무관세로 수출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싱가포르에서 유람선으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빈탄섬이 자유무역지대로 선정될 경우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장 건립을 위해 몰려올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협정체결을 위해서는 해결돼야할 선행 조건이 있다며 양국은 치안 및 노동, 조세, 관세, 출입국 등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제금융발전연구소(INDEF)의 부스타눌 아리핀 소장은 "빈탄섬이 자유무역지대로 선정될 경우 인도네시아 전체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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